[시사위크=정소현 기자] 공든 탑이 무너졌다. ‘대전(大戰)’으로 불릴 만큼 치열한 경쟁에서 사업권을 따냈지만 온갖 특혜의혹에 시달렸고, 급기야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나면서 ‘정당성’마저 잃었다. 면세점 사업자 선정 특혜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얘기다. 감사원 감사 결과 업체 측의 부정한 행위에 대해서는 드러난 바 없지만, 수혜를 입은 기업으로 이름이 거론된 이상 가시방석일 수밖에 없다.◇ 관세청이 점수조작, 롯데 대신 한화·두산 선정“터질 것이 터졌다.”면세점 업계는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민주평통은 대통령 직속 헌법자문기구로, 국내외 자문위원만 2만여명에 달하는 거대 조직이다. 의장은 대통령이 맡는다.25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은 김덕룡 이사장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내정된 것으로 파악했다. 청와대로부터 제의를 받고 고사했으나, 주변 인사들의 계속된 설득에 마음을 돌렸다는 후문이다. 주목할 부분은 그가 몰고 올 개혁의 바람이다.김덕룡 이사장은 평소 민주평통 조직 규모가 비대한 것과 달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현대중공업 사외이사에서 물러났다. 이를 두고 위원장 인선 절차를 준비하기 위한 수순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현대중공업은 김 전 위원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외이사에서 중도퇴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3월 현대중공업 사외이사로 선임돼 2018년 주주총회까지 임기가 남아있었다.김 전 위원장은 차기 금융위원장 내정설에 휩싸인 인사다.이와 관련해 김 전 위원장은 이날 “30여년을 공직생활을 하면서 봉사했기 때문에 이제 여한이 없다”고 언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과 금융권이 들썩이고 있다. 김석동 전 위원장은 자신의 내정설에 대해 고심하는 기색을 보였다. 김석동 전 위원장은 1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남중·고 재경동창회 조찬모임인 ‘덕향포럼’에서 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내정설에 대해 답했다. 그는 “30년을 공직생활했고 이제 여한이 없다”면서도 수락 여부를 고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라는 다소 애매한 입장을 전했다.김 전 위원장은 새 정부의 첫 금융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앞으로 막걸리를 함께 마실 분들이 많아져 걱정이다.”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11일 전남 무안군 삼향읍에 위치한 전남도청에서 열린 축하자리에서 한 말이다. 그는 전날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되자 “막걸리를 좋아한다. 틈나는 대로 야당 정치인들과도 막걸리를 마셔가며 소통하겠다”며 소통 행정을 예고한 바 있다. 소탈하면서도 친근한 면모가 부각됐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실제 이낙연 전남지사는 의전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급거 상경길에 오른 그는 K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첫날부터 새 정부의 내각과 청와대 인선 일부를 단행했다. 이례적으로 대통령 본인이 직접 호명하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간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나 고민하고 준비해왔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준비된 대통령’을 강조하며 “충분한 인재풀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차기 정부는 정권 인수 과정 없이 출범해야 하는 만큼 물밑에서 인선 작업을 꾸준히 해온 것으로 해석된다. 첫 인선 발표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4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급거 상경길에 올랐다. 1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뒤 KTX편으로 광주 송정역에서 서울로 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이낙연 전남지사는 말을 아꼈다. 그는 복수의 매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 측에 “서울에서 대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연락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총리 내정설에 대해선 “아직 공식적인 게 아니라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합·대탕평 인사를 강조하며 ‘호남 총리론’을 시사해왔다. 이미 비(非)영남 출신 가운데 염두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금융권 수장 인선 기류가 변화하고 있다. ‘낙하산 인사설’이 쏙 들어가고 ‘내부인사 중용론’이나 ‘연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분위기다. 금융권 최대 관심사인 차기 기업은행장 인선도 마찬가지다.◇권선주 기업은행장의 임기는 다음달 27일 만료된다. 임기 만료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후임 인선 작업은 ‘안개 속’을 헤매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에 따라 국정 혼란이 계속되면서 인선 작업도 사실상 마비됐기 때문이다.우선 인사에 큰 입김을 행사하는 청와대는 ‘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순실 사태로 국정운영이 사실상 마비 되면서 정부가 밀어붙여온 성과연봉제 등 금융 개혁 정책도 동력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 금융권 노조는 ’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더욱 결집력을 높일 태세다. ◇ ‘식물정부 전락’…성과연봉제 등 금융개혁 동력 잃어 대한민국은 ‘최순실’ 사태로 그야말로 ‘패닉상태’다.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가 국정 전반을 쥐고 흔든 정황이 속속 드러면서 국민적인 분노는 극에 달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민간 금융협회 2인자 자리에 관료 출신 인사들의 입성이 이어지고 있다. ‘관피아 인사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은행연합회는 최근 금융 관료 출신을 전무로 선임했다. 은행연합회는 20일자로 홍재문 전 한국자금중개 부사장을 전무이사로 임명했다. 홍 전무는 재정경제부 금융허브과장,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담당관, 행정인사과장, 외교통상부 주OECD대표부 공사참사관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 민간금융협회 낙하산 인사 ‘러시’ 은행연합회는 은행들의 목소리와 이익을 대변하는 민간협회다. 이번 인사에 대해 은행연합회는 “홍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현재 차은택 씨는 중국에서 머물고 있다. 50부작 웹드라마 제작 문제로 출장을 떠난 지 두 달이 돼간다. 귀국 계획은 당분간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복수의 매체를 통해 괴로운 심정과 사죄의 뜻을 전하면서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다. 현 정권의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지만 정작 자신은 “박근혜 대통령과는 몇 번의 행사 때 먼발치에서 뵌 것이 전부”라며 한껏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차씨를 둘러싼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 야권 내부에선 “문화체육관광부를 감사하는지 차은택을 감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기업은행장 인선을 둘러싸고 금융권이 들썩이고 있다. 현 정권 실세로 꼽히는 인사가 유력한 행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최근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차기 행장 후보로 유력하다는 설이 파다하다. 금융권에선 박근혜 정권의 노골적인 낙하산 투입 움직임을 감안하면 풍문으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기업은행장 낙점설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임기 만료가 석 달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최초의 여성 은행장인 권 행장은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 3년간의 경영 실적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융권에 낙하산 인사 논란이 줄을 잇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주춤하던 낙하산 행렬은 정권 말기에 접어들면서 완벽 부활한 분위기다. ‘자본시장의 꽃’인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친정권 성향의 금융관료가 사실상 자리를 꿰찼다. ◇ 거래소 이사장에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 내정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내정됐다.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최근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마무리하고 정 전 부위원장을 차기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기로 했다.최종 면접에는 정 전 부위원장을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수자원의 효율적인 개발 관리, 다목적댐 등 수자원시설 건설·운영, 지방상수도 운영과 하수도사업…. ‘물’ 전문 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K-water·케이워터)’의 주요 사업이다. 이런 수자원공사를 이끄는 사장 후보에 ‘정치인’이 올랐다. ‘물 사업’에 경험이 전무한 인사다. 그럼에도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벌써부터 ‘낙하산 인사’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정치인 vs 내부인사 2파전, 구태 반복되나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는 전임 최계운 사장이 지난 5월 잔여 임기 6개월을 남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융권이 ‘낙하산 인사 투입설’로 뒤숭숭하다. 올 하반기 금융권 주요 수장들의 임기가 대거 만료되는 가운데 낙하산 인사들의 행렬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우려 현실로… 주요 기관 보직 속속 꿰차 금융권은 하반기 ‘인사 태풍’을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전직 관료나 친정권 인사들이 굵직한 기관의 주요직에 투하될 것이란 설이 무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증권금융, 생명보험협회 등 금융권 유관 기관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다.한국증권금융은 지난달 조인근 전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관피아를 우리 사회에서 추방하겠다.” 세월호 참사 후 박근혜 대통령이 ‘관피아 척결’을 선포한 지 2년이 흘렀다. 하지만 이 같은 선언이 무색하게도 금융권에선 ‘관피아 논란’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최근엔 생명보험협회 전무에 금융위원회 전 간부가 내정돼 업계가 시끄럽다. ◇ 생보협회 2인자 자리에 금융위 전 간부 내정 생명보험협회 전무에 송재근 전 금융위원회 금융과장이 내정됐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취임 시기는 이달 중순쯤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진 않았다”고 말했다. 송 전 과장은 옛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대우건설 사장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낙하산 인사 내정설로 잡음이 거센 가운데, 대우건설 사장 선임이 또 다시 보류됐다. 논란이 확산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지난 20일 오전 신임 대우건설 사장 최종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5명의 사추위원 중 4명이 참석했고, 대우건설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는 지홍기 전 영남대 부총장은 중국 출장으로 인해 스피커폰으로 의사개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대우건설 사장 후보에 오른 인물은 박창민 전 현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금융권에 거센 인사 태풍이 몰아친다. 공기업을 비롯해 주요 금융권 CEO들이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서다. 대규모 인사 교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누가 살아남고 누가 떠날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신한금융’ 후계 레이스 시작됐다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신한카드를 비롯해 신용보증기금, 한국거래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예탁결제원,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기술보증기금, 한국수출입은행, 신한은행, 신한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잇따라 끝난다.첫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부산항만공사 노동조합은 지난달 말을 끝으로 공석이 된 운영본부장(임원) 후임에 정치권 인사가 내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일자 이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서를 2일 발표했다.내정의 논란이 된 이모씨는 과거 민자당(현 새누리당의 전신) 당직자 출신으로 1993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 근무했다가 현재는 창고운송업체의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물이다.이에 대해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이모씨는 공기업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고 은퇴한 이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며 ”위기에 처한 부산항의 복잡한 현안들을 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기가 막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과거 미국 유학 시절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향을 상부에 보고했다는 논란과 친박 대권 후보 내정설에 대해 일축했다. “솔직히 말도 안 되는 비판”이자 “확대 해석”이라는 것. 반기문 총장은 25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사실무근’으로 강조했다.반기문 총장은 미국 유학 시절을 떠올리며 “(당시) 총영사관에 적을 두고 있었다”면서 “정부 고급 귀빈들이 많이 오니까 제가 거의 명예 총영사 역할 비슷하게 했다”고 말했다.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