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지난 달 22일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해 경남도의회에서는 보건의료노조와 도의원 등이 참여한 원탁회의가 열렸다. 앞서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재개원에 대한 주민투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부산고등법원은 경남도의 패소 판결 후 처음 열린 원탁회의였다. 여기에 고무된 노조 측은 이 자리에서 홍준표 지사의 주민소환제도와 함께 재개원을 위한 여론수렴 방법 등을 논의했다.그러나 같은 시각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진주의료원의 용도를 종합의료기관에서 공공청사로 바꾸는 용도변경 안건을 처리했다. 당초 9월에 논의가 예정됐던 안건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시기를 놓치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할 수 있다고 또 다시 장기불황을 경고했다. 앞서 최경환 부총리는 내정자 시절부터 시기를 놓치면 장기불황의 늪에 빠질 수 있다며 강력한 경기부양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차례 대표적으로 언급한 것이 일본의 장기침체기를 일컫는 ‘잃어버린 20년’ 이다.그렇다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어떻게 시작됐고 얼마나 고난한 상황이었는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일본의 장기불황의 악몽은 1985년 ‘플라자합의’로 시작한다. 이전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왜 자꾸 이런 일이….” 28일 세종청사에서 근무 중인 모 부처의 공무원 A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청사 내 또다시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에 청사를 지은 게 아니냐는 것. 터를 둘러싼 괴담이다.실제 사망한 A씨는 “원만한 성격과 일 잘하는 직원”으로 조직 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실종된 지난 22일에도 A씨의 이상 징후는 없었던 상황. 그의 아내는 금요일인데도 수도권에 있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그로부터 3일 뒤. A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장외투쟁 여부를 둘러싸고 내홍에 휩싸였다. 세월호 정국 반전을 위한 승부수로 강경투쟁을 택했으나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 급기야 연판장까지 등장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원내대표가 노선을 온건에서 강경으로 변경한 다음날인 26일, 장외투쟁 철회를 요구하는 연판장이 같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배포됐다.◇ 서명한 15명 “명분·국민 공감 없는 투쟁 안돼”‘국회 밖으로 나가선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연판장은 “작년 여름, 당내 강경론의 압력을 못 견디고 서울시청 앞에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다시 투사의 옷을 입다’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새정치민주연합 원대대표가 다시 투사의 옷을 입고 대여투쟁에 나섰다.앞서 25일 새정치연합의 비공식 의원총회를 앞두고 박영선 위원장은 ‘3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새누리당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답변이 없다면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말해 강경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3자 협의체’안을 거부했고 비공개 의총을 마친 새정치연합은 26일부터 장외투쟁을 선포했다.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새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25일 오전 9시30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04명이 국회 예결회의장으로 모였다.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안건은 분리국감과 세월호특별법 처리에 대한 당내 의견 수렴이다. 그리고 또 하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원내대표의 겸직 재검토다. 이날 의총을 앞두고 당 안팎에선 박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위원장직과 원내대표직의 ‘분리론’이 제기돼 왔다. 사실상 위원장직 사퇴 요구다.이를 의식한 듯 의총에 참석한 박 원내대표는 동료 의원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리더십 논란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음란행위’ 의혹을 받고 있는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과거 행적이 새삼 여론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유명 걸그룹 2NE1의 멤버 박봄의 마약 밀수 사건을 무마시킨 장본인으로 알려진데 이어 20일 다음 아고라 자유토론방에는 포항 경찰의 민간인 폭행 사망 사건에 대한 김 전 지검장의 책임론이 제기됐다.◇ “아주 비겁한 사람” 포항 검경의 사건 조작·은폐 묵인문제의 사건은 지난 2006년 12월9일에 발생했다. 경북 포항의 한 지구대에서 취객 이모 씨가 경찰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숨졌다. 유족들은 사건 당일 촬영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높은 산 꼭대기의 ‘성스러운 옹달샘’이 아니라 ‘아래로 흐르는 바다’ 였다. 교황은 카톨릭 교회의 가장 높은 권위를 가졌지만 그의 행보는 종교의 범위를 넘어 이 사회의 가장 낮은 곳으로 향했다. 98시간의 방한 기간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유가족과 위안부 할머니에게 직접 위로의 말을 전했다. 또 그가 보여준 겸손과 청빈, 낮은 자세, 사랑과 관용의 말은 카톨릭 신자든 아니든 모든 이에게 감동과 위로가 되기에 충분했다.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한민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바티칸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숨 가쁜 한 달이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7·14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직후부터 7·30 재보선에 매진해왔다. 이후 본격적인 당무를 맡게 된 것은 보름이 채 안됐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질서는 김 대표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됐다. 전대의 압승과 재보선의 승리가 김문성 체제의 조기 안착에 초석이 됐다. 김 대표 스스로도 “모두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할 만큼 당초 우려됐던 일부 인사들과의 대립각도 없다.사실상 첫 실험대에서 합격점을 받은 김 대표는 대권가도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0대 총선 공천권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테리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의혹을 풀어줄 최측근들이 모두 자수됐거나 검거됐음에도 유씨의 조력자들이 진술을 번복하거나 서로 엇갈리고 있어 본질에 접근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당초 검찰은 유병언 사망의 의혹을 해소해줄 인물로 가장 마지막을 지켰던 양회정씨를 지목했다. 아울러 유병언 도피를 진두지휘 했다는 김엄마 김명숙씨도 핵심인물로 꼽혔다. 그러나 두 사람은 지난 5월 24일 이후 유씨와 연락이 없었다고 진술해 사망의 전모는 밝혀지지 않았다.그러나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KB금융이 아수라장이다. 조만간 금융감독원에서 KB 경영진에 대한 제재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져 가뜩이나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 이번엔 노조가 경영진에 대한 ‘동반퇴진’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내부 분위기가 심하게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은 1년 전 취임 당시 호된 신고식을 치렀던 ‘출근저지’ 투쟁의 악몽이 재연돼 적잖이 곤혹스런 모습이다.◇ “경영진 퇴진하라!” 출근저지 투쟁 나선 노조 11일 오전 8시.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 로비에서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입법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김민성 서울종합예술학교(SAC) 이사장의 친목모임인 ‘오봉회’를 정조준하고 있다. 수사선상에 오른 신계륜·김재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회원으로 이름을 올린 것. 검찰은 김 이사장이 ‘오봉회’를 통해 두 의원들과 친분을 쌓고 교명 부탁을 하면서 입법 로비를 벌인 것으로 파악했다.김 이사장에게 신 의원과 김 의원을 소개한 것은 ‘오봉회’의 또 다른 회원으로 알려진 옛 민주통합당 출신 전현희 전 의원과 호남권 지역위원장을 지낸 장모 씨로 밝혀졌다. 전 전 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검찰의 ‘칼’이 정치권을 향하고 있다. 검찰은 ‘철피아’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룡 의원과 해운업 비리와 관련해 박상은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이어 신계륜·김재윤·신학용 3인의 야당의원들에게도 뇌물수수 혐의로 소환을 통보하며 정치권 전반으로 수사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정치권 수사를 담당했던 대검 중수부가 폐지되고 처음으로 중앙지검이 수사를 맡아 정치권은 검찰의 행보에 잔뜩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새정치연합은 검찰의 야당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한 행동에 “전형적인 물타기 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드디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일까. 철피아(철도+마피아) 관련 수사를 진행해온 검찰이 현직 국회의원을 수사 대상에 올리면서 그동안 입소문으로만 전해져 오던 ‘거물급 정치인 연루설’이 실체를 드러낼 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을 비롯해 정치권 안팎에서 떠돌고 있는, 이른바 ‘철피아 리스트’에는 현 정부 고위직 인사를 비롯해 거물급 정치인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어 ‘쓰나미급’ 파장이 예상된다.검찰은 우선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을 정조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김후곤)는 1일 철도부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선에서 참패했다. 손학규, 김두관이라는 거물급 정치인을 1선에 배치하고 선거막판 야권연대까지 이루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15개 의석이 걸려있는 이번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이 가장 보수적으로 잡았던 5석 사수에 실패했고 고작 4석을 얻는 데 그쳤다. 오히려 야당 깃발만 꽃으면 당선된다는 전남 순천·곡성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에게 치명타를 당하면서 이번 선거는 정부심판이 아니라 야당심판이라는 소리까지 나온다.사실 이번 재보선 시작 전부터 새정치연합의 패배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라
경기 부양은 기세와 분위기가 따라야 한다는 최경환 2기 경제팀은 기조에 맞게 경기 부양책을 쏟아낸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과감하다. 국가가 돈을 빌려주는 정책금융부터 세계최초라는 기업소득 환류세제까지 그야말로 꺼낼 놓을 수 있는 카드는 모두 꺼내 놓은 상태다.최경환 부총리는 “거시정책 기조를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전환해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확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하며 화끈한 경제정책으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 최 부총리는 가능한 모든 정책을 동원해 기업과 가계에 만연된 위축된 경제 심리를 활기차게 바꾸는게 핵심이라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5월 취임한 도성관 홈플러스 사장이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경영 성적표가 합격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악재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악재가 홈플러스의 신뢰 및 이미지 추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 1년, 초라한 성적표도성환 사장은 지난해 5월 15일 홈플러스 사장으로 취임했다. 홈플러스 1호점인 대구점 점장 출신인 도 사장은 홈에버와 테스코 말레이시아 지사에서의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홈플러스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쉐보레’ ‘알페온’ 등 브랜드로 유명한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이 잇단 악재로 이미지가 엉망이 되고 있다. 잇단 리콜로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바닥까지 추락한데다, 이번엔 공식딜러인 ‘삼화모터스’의 갑의 횡포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내몰린 것이다.업계에서는 한국지엠을 두고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악재가 쉼없이 터져 나오고 있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는 의미다.◇ ‘잇단 리콜’ 품질문제 신뢰 추락 일단 자동차의 생명인 ‘품질문제’에서 직격탄을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SK건설이 경북 울진에 지하연구시설 건설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이 시설이 향후 고준위 핵폐기물(사용 후 핵연료) 처리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SK건설은 “순수한 연구목적의 시설 일 뿐”이라고 재차 해명하고 있지만, 한 시민단체에선 성명서까지 내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 2월 울진군에 지하 암반의 특성과 지하수의 흐름 등을 연구하기 위한 지하연구시설 건설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안은 울진군 평해읍과 후포면, 원남면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국과수 서울연구소가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에 대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DNA와 일치한다는 최종 확인을 내렸다. 이로써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은 확인됐지만 여전히 수많은 의문점들이 풀리지 않고 있는 상태다. 유벙언 전 회장의 죽음에 대해 현재까지 제기된 의문사항들을 정리해 봤다.◇ 미스터리1-18일만에 반백골이 진행될 정도로 부패가 가능한가?가장 먼저 제기되는 의문은 발견된 유 씨의 시신이 80% 이상 백골화가 진행될 정도로 부패했다는데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유 씨의 시신은 지난 6월 12일 순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