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롯데가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자 정부가 칼을 빼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베일에 쌓여있는 롯데의 지배구조를 낱낱이 파헤치겠다는 방침이다. 정치권에서는 상법을 개정해 해외법인을 이용한 상호순환출자에 제약을 가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국내 5대 그룹인 롯데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 정부가 이번 롯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롯데그룹의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자금흐름을 관계기관이 엄밀히 살펴볼 방침”이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1922년. 이제는 ‘명예회장’이 된 신격호 회장이 태어난 해다. 1922년은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호랑이가 포획된 해이기도 하다. 그만큼 오래 전에 태어난 신격호 회장은 한국 현대 경제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자 ‘산증인’이다. 부족함 없는 집안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신격호 회장은 스무 살이 되기도 전에 일본을 오가며 선진문물을 접했다. 이후 돈을 벌겠다는 각오로 일본으로 향한 그는 ‘껌’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해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한다. 이때가 1940년대 중반,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이다.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일감몰아주기 규제내용을 담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 오는 14일부터 시행된다. 이 법률은 지난해 2월 14일 개정 시행됐지만 신규 내부거래만 제약했고 기존 내부거래에 대해서는 1년간 유예기간을 줬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많은 대기업들은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업을 합병하거나 총수일가의 지분율을 낮추는 등 대비에 나선 바 있다.규제 시행을 앞두고 단단히 준비했던 기업들은 여유를 부리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 중 태광그룹은 후자에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지난 24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현재 구속수감돼 있는 일부 대기업 총수에 대한 사면이나 가석방 등 선처 가능성을 시사했다. 황 장관은 “잘못한 기업도 부당한 이익을 사회에 충분하게 환원하고, 일자리 창출과 경제살리기에 노력하면 기회를 드릴 수도 있다”며 재벌 ‘사면론’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25일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황 장관의 발언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해 ‘사면론’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최 부총리는 “투자가 활성화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주요 기업인들이 계속 구속 상태에 있으면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4박 5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귀국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참사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귀국길 동행한 취재진이 ‘세월호 추모 행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세월호 유족 고통 앞에 정치적으로 중립 지킬 수 없었다”며 “인간적인 고통 앞에 서면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교황은 지난 17일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이승현군의 아버지 이호진씨를 세례할 때도 “희생자의 아버지, 어머니, 형제, 자매를 생각하면 그 고통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을 마치고 귀국길에 “세월호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었다”고 말해 세월호 유족에 깊은 관심을 보인 이유를 설명했다.교황은 18일 한국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세기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추모 행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추모 리본을 계속 가슴에 단 사연도 이야기 했다. 그는 “리본을 유족에게서 받아 달았는데 반나절쯤 지나자 어떤 사람이 내게 와서 ‘중립을 지켜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높은 산 꼭대기의 ‘성스러운 옹달샘’이 아니라 ‘아래로 흐르는 바다’ 였다. 교황은 카톨릭 교회의 가장 높은 권위를 가졌지만 그의 행보는 종교의 범위를 넘어 이 사회의 가장 낮은 곳으로 향했다. 98시간의 방한 기간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유가족과 위안부 할머니에게 직접 위로의 말을 전했다. 또 그가 보여준 겸손과 청빈, 낮은 자세, 사랑과 관용의 말은 카톨릭 신자든 아니든 모든 이에게 감동과 위로가 되기에 충분했다.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한민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바티칸으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세월호 유가족이 교황에게 세례를 받았다.17일 오전 7시 서울 종로구 주한 교황청대사관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 고(故) 이승현(17)군의 아버지 이호진(56)씨가 세례를 받았다. 세례명은 '프란치스코'다.이씨는 지난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미사' 직전 제의실 앞에서 만난 교황에게 가톨릭 세례를 요청했으며 교황이 이를 받아들여 세례가 이뤄지게 됐다. 한국인 평신도가 교황으로부터 개인 세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세례식은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시복식에 앞서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태광그룹 계열 보험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 대표이사가 연달아 중도 사퇴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윤순구 흥국화재 대표이사의 경우, 취임 1년 만에 사퇴라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다.보험업계에 따르면 윤순구 흥국화재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후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윤 사장은 메리츠화재 전무를 역임한 뒤, 흥국화재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6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임기는 2016년 6월까지였지만, 취임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검찰수사만 들어가면 왜 회장님들은 중환자가 되는 걸까."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검찰 출두를 앞두고 건강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효성그룹 측은 “세무조사와 검찰조사로 심적 부담이 컸던 나머지 지병인 고혈압과 심장 부정맥 증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효성그룹은 1997년부터 1조원대의 분식회계로 법인세를 내지 않고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처지다. 그런데 이 소식에 ‘또 휠체어 타고 출두하는 거냐’ 등의 반응들이 나오는 건 왜일까. 검찰이나 법정에 출두할 처지가 된 재벌 회장들이 유난히 휠체어와 인연
SK그룹을 향한 정‧재계의 시선이 불안하다. 첩첩산중, 악재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어서다. 당장 최태원 회장이 1심 선고공판이 예고돼 있다. 최근 법조계가 재벌 총수들에 대한 '선처주의'를 깨고 '엄벌주의'로 기조를 전환한 분위기가 역력하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더구나 재벌가에 대한 재판의 첫 테이프가 최 회장의 1심 선고공
2013년 계사년(癸巳年) ‘뱀띠 해’를 반기는 재계 인사는 누구일까.2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789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21일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뱀띠 해’에 태어난 억대 주식보유자는 모두 456명으로 집계됐다.출생연도별로는 내년에 환갑을 맞는 1953년생이 143명으로 전체의 31.4%를 차지해 가장
태광그룹이 '오너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너인 이호진(50) 전 회장이 1,400억원대 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철창신세를 지게 된데 이어 그룹의 실적부진까지 겹치면서 잇단 악재에 휘청이고 있는 것이다. 20일 서울고법 형사 3부(부장판사 최규홍)는 횡령 및 배임 혐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이 결국 유죄판결을 확정 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김종호 부장판사)는 21일 서부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1400억원대 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에게 징역 4년 6개월과 벌금 20억원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회삿돈 400억원을 횡
[시사위크]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서형민 부장검사)는 3일 1,4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에 징역 7년과 벌금 70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김종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호진 피고인은 태광그룹과 대한화섬 주주들에게 손해를 입혔다면서 “특히 피고인은 법정에 와서도 반성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