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지도부가 내우외환에 휩싸였다. 국가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차후 대야협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새누리당 전국위원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면서, 지도부 공백상태는 한 동안 이어질 전망이다.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국가보훈처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불허’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유의사에 맡기는 ‘합창’이 국론분열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정국경색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임을 위한
[시사위크|광주=은진 기자]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1980년 광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설가 한강의 작품 ‘소년이 온다’의 일부다. 그날로부터 36년이 흘러 다시 5월이 왔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여전히 ‘장례식’ 같은 삶을 살아내고 있는 광주를 찾았다.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앞서 이날 저녁부터 전야제가 치러지는 금남로는 분주했다. 곳곳에 5·18을 알리는 사진전과 영화제, 당시를 재연하는 행위예술가들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시사위크=이형운 발행인]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중 계엄군에 사살된 윤상원 씨와 노동현장에서 야학을 운영하다 사망한 노동운동가 박기순 씨의 합동결혼식에 헌정된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앞두고 이 노래 때문에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 보수와 진
[시사위크=은진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사태하고 나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36주년을 맞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그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전두환 전 대통령은 월간 ‘신동아’ 6월호 인터뷰에서 “어느 누가 국민에게 총을 쏘라고 하겠어.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그래”라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에 대한 발포 명령을 부인했다.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부인 이순자 여사도 이에 동조했다. 이 여사는 “각하(전 전 대통령)께서 광주에 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국가보훈처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불허 입장을 재확인했다. 개인의사에 따라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하는 합창이 ‘국론분열’을 막는 데 더 적합하다는 게 보훈처의 논리다.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최정식 보훈처 홍보팀장은 “정부 기념식에는 3부요인들과 국가를 대표하는 각 단체들이 다 참여를 하게 된다. 그런데 (임을위한행진곡을) 부르고 싶지 않은 분들을 의무적으로 부르게 강요하면 행사를 보이콧 하겠다는 보수 쪽의 의견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제창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손학규 등 차기 대권 주자들이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책 스킨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간 꾸준히 광주시민들과 접촉하며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야 민심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18일(수) 오후 2시 광주한빛교회에서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NCC) 주최로 열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5.18 정신의 정치적 계승’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광주지역 보수와 진보 기독교 지도자들이 대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모처럼 훈풍이 불었던 정치권이 급랭되고 있다. 국가보훈처가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크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 회동 이후 ‘협치’의 시금석으로 여겨졌던 이 문제가 해결에 난항을 겪으면서 향후 정국분위기도 어둡게 만들고 있다.16일 국가보훈처는 보도자료를 통해 “'님을 위한 행진곡'은 공식 식순에 포함해 합창단이 합창하고 원하는 사람은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참석자 자율 의사’를 존중하면서 노래에 대한 찬반 논란을 최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2일과 13일 광주를 다녀온 것과 관련 사실상 ‘대권행보’로 해석되는 데 대해 부인했다.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시다시피 박원순 시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계기로 인권변호사가 됐고, 지금까지 걸어온 길도 광주정신과 관통해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라면서 “늘 하던 일인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오히려 당황스럽다”고 밝혔다.앞서 박원순 시장은 2박3일 일정으로 야권의 텃밭인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지 참배, 전남대 특강, 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 고문들과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과 제창을 두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기념곡 지정과 제창 허용에 대해 찬성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리얼미터가 1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53.5%로 과반이 넘었다.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29.4%에 불과했다.기념식 행사에서 모든 참석자들이 제창을 하는 것에도 찬성한다는 의견이 55.2%로 압도적이었다. 반대는 26
4·13 총선서 나타난 호남민심의 대안 강구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을 오는 12일부터 13일 양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다.더민주 당선자 워크숍이 광주에서 진행되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13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원내 1당 더민주는 호남에서 참패했기 때문이다. 호남 전체 의석인 28석 중 3석만을 확보한 바다.이와 관련 10일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워크숍을 광주에서 진행하는 이유는 다음주 5.18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정치인은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 있어야 한다.” 이른바 ‘DJ 정치론’이 다시 국민의당 안팎에서 주목을 받는 모양새다. 국민의당의 창당 기치인 ‘새정치’는 구태정치를 바꾸겠다는 ‘서생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여기에 ‘현실감각’도 더해졌다. 국민의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지역구 의원들 대부분이 호남 출신으로 호남의 현안에 밝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국회에 입성하면서부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필리버스터 시작부터 눈물을 흘렸다. 25일 같은 당 신경민 의원에 이어 9번째 주자로 나선 그는 19대 국회에서 국회선진화법이 개정되기 전 본회의장에서 몸싸움을 자주 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때는 필리버스터 같은 수단이 없으니까 점잖게 싸울 수가 없었다. 이렇게 자유롭게 토론할 기회가 있었더라면 국민으로부터 폭력의원이라고 낙인찍히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공교롭게도 이날 강기정 의원은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됐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이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북구갑에 대해 전략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탈당을 선언했다.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김영환 의원은 “수많은 갈등과 번민의 밤을 보냈다”며 “소신에 따라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다음은 김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 전문이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침통한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서거 나흘째를 맞은 25일, 빈소 접객실 곳곳에서 웃음이 나왔다. 저마다 YS와 얽힌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추억에 젖은 까닭이다. 일례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YS가 취임 직후 척결에 나선 ‘하나회’를 거론하며 “60만 병력을 가진 군을 숙정하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민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맡았다. 그러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아무도 상상 못했다”고 응수하며 함께 웃었다. YS에 대한 회고 속에 그의 업적이 재조명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새누리당 부대변인 박모 씨가 불구속 입건됐다. 김무성 대표를 향해 ‘물러가라’고 외친 10대 소년의 뺨을 때린 폭행 혐의다.2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5월17일 오후 7시께 벌어졌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35주년 기념 전야제가 열리고 있던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광장 주변에서 박 씨가 김무성 대표의 전야제 참석에 항의하는 A(18)씨의 뺨을 한 차례 때렸다. A씨가 “김무성 물러가라”고 외칠 당시 공교롭게도 박 씨가 바로 옆에 있었다.이후 A씨는 인터넷상에서 캡처한 관련 사진
[시사위크=한수인 기자] (재)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와 신시컴퍼니가 공동 제작한 2015 시즌 프로그램 ‘푸르른 날에’가 오는 29일부터 5월 31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초연 이후 함께한 원년 배우들의 마지막 무대를 갖는다. ‘푸르른 날에’는 30여 년 전 우리 역사의 아픈 상처로 남아 있는 ‘5월 광주’를 소재로 한 창작극이다. 지난 2011년 초연 당시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며 그해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 연출상, 올해의 연극 베스트에 선정됐다. 이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재공연해오면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신군부 쿠데타 주역 중 한명이자 5공화국의 실세였던 이학봉 전 보안사 대공처장이 향년 76세로 24일 오전 2시 30분 삼성서울병원에서 간암으로 별세했다.육군사관학교 18기인 그는 ‘하나회’의 회원으로 1980년 전두환 전 보안사령관이 주도한 12·12 내란사건의 핵심인물 중 한명으로 꼽힌다. 그는 보안사 대공처장으로 정승화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수사했으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시에는 정치인과 학생들의 체포를 총지휘하기도 하였다.1997년 4월 12·12 내란사건과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폭력진압과 관련하여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참석차 광주를 방문한 지난 17일 계란투척을 당하는 등 봉변을 당했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17일 오후 8시 40분께 광주MBC에서 방송출연을 마치고 나오던 중 이같은 일을 당했다. 방송국 현관 앞에서 광주시장 전략공천을 반대하는 50여명에게 가로 막혀 50분간 꼼짝하지 못했다. 이날 안철수 대표를 가로막은 50여명 중 일부는 욕설과 함께 계란을 투척했고, 일부는 안 대표가 타고 왔던 차량 지붕 위로 올라가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안철수 대표는 경찰의 경호
최근 극우파 성향의 온라인사이트를 비롯 5・18민주화 운동을 왜곡 및 폄훼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광주 5.18역사왜곡 시국대책회의(이하 5.18대책위)가 청와대 및 여야 지도부를 만나 역사왜곡에 대한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5.18대책위는 29일 국무총리,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 박충순 국가보훈 차장을 차례대로 면담키로 했
5·18 역사왜곡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이 '5·18 북한군 개입설'에 대해 채널 A와 마찬가지로 사과방송을 했다.28일 광주시와 '5·18 역사왜곡대책위' 등에 따르면 TV조선은 지난 27일 '뉴스쇼 판'프로그램을 통해 "'장성민의 시사탱크'에 출연한 탈북자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국 특수부대 600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