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시작은 미약했다. 첫 승을 거두기까지 11번의 패배라는 수모를 겪었고, 3년 연속 순위표 맨 아래 위치했다. 하지만 그 미약했던 시작이 이제는 창대함으로 거듭났다. 2021년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KT의 프로야구 이야기다.◇ 꼴찌 전전하던 KT, 프로야구를 정복하다프로야구를 향한 KT의 구애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나타났다. 2007년 말, 모기업의 자금난으로 현대 유니콘스 매각이 추진되자 KT가 유력후보로 떠올랐고, 실제 인수 추진이 발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헐값 인수 논란과 연고지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K
KT 위즈에게 올해는 기념비적인 한 해였다. 막내구단으로 합류한 2015년 이후 6시즌 만에 마침내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쾌거를 이뤘을 뿐 아니라, 정규리그를 무려 2위로 마쳤다. 비록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선 관록의 두산 베어스를 만나 무릎을 꿇었지만, KT 위즈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성과를 남긴 2020년이었다.KT 위즈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올해의 성과는 더욱 감개무량하다. KT 위즈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처음 세 시즌을 모두 꼴찌로 장식했다. 2018년에도 아슬아슬한 9위로 겨우겨우 꼴찌만 면했
KT 위즈는 KBO리그의 막내다. 2013년 1월 창단해 2014년 퓨처스리그를 거쳐 2015년부터 1군 무대에 합류했다. KBO리그의 ‘10구단 체제’를 완성시킨 마지막 퍼즐이었다.시작은 쉽지 않았다. 무려 개막 11연패 수렁에 빠진 뒤에야 가까스로 첫 승을 올렸다. 신생구단 개막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었다. 공수에 걸쳐 기존 구단과의 차이가 현격했고, 황당한 실수들이 쏟아졌다. 그럴수록 팀과 선수는 더욱 위축됐다.그렇게 정신없이 흘러간 첫 시즌. KT 위즈의 성적은 52승 1무 91패 승률 0.36
10위-10위-10위-9위. 2015년 KBO리그에 가세한 ‘막내’ KT 위즈가 걸어온 지난 4년의 성적이다. 3년간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고, 지난해에도 마지막까지 이어진 꼴찌경쟁 끝에 가까스로 꼴찌만 면했다.적극적인 투자 등 전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졌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KT 위즈는 거액을 들여 베테랑 유한준과 황재균을 FA로 영입하는 등 순위표 맨 아래를 벗어나, 중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하지만 늘 결과는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올해는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KT 위즈는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 못지않게 치열한 꼴찌경쟁을 펼쳤던 NC 다이노스와 KT 위즈가 올 시즌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NC 다이노스가 반전에 성공하며 다시 익숙한 자리로 돌아온 반면, KT 위즈는 일찌감치 순위표 맨 아래로 향한 모습이다.지난 시즌 막판, NC 다이노스와 KT 위즈는 가장 낮은 곳에서 그들만의 리그를 펼쳤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꼴찌로 추락한 NC 다이노스와 초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한 채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KT 위즈가 6월 초부터 9위와 10위를 지켰다. 다만,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기대했던 모습과 다르다. 아직 초반이라고는 하지만 물음표가 가시지 않는다. 많은 기대를 받고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이대은의 이야기다. KT 위즈가 갈망하는 만년 하위권 탈출도 또 다시 요원해지고 있다.신일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2007년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스카웃된 이대은은 끝내 꿈의 무대를 밟지 못한 채 2015년 미국을 떠났다. 트리플A까지는 올라갔지만 그 이상 도약하지 못했고, 미국 생활을 마이너그리그로 마쳐야했다.그의 다음 행선지는 일본이었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이대은의 야구인생은 꽃을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어느덧 5번째 시즌을 맞이한 KT 위즈의 출발이 썩 좋지 않다. 개막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순위표 맨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앞선 시즌들과 비교해보면, 이 같은 초반 행보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게 될지 사뭇 궁금해진다.프로야구 1군 무대에 데뷔한 2015년, KT 위즈는 첫 승을 따내기까지 개막 11연패를 겪어야했다. 시작부터 1군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고, 그 해 꼴찌에 그치며 뚜렷한 한계를 노출하고 말았다.이듬해인 2016년엔 달랐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을 뿐 아니라, 개막시리즈를 위닝시리즈로 마무리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막내 구단’ KT 위즈는 올해 5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창단 후 3년 연속 꼴찌에 그친데 이어 지난해에는 간신히 꼴찌만 면하는 등 그동안의 성적은 결코 만족스럽지 않았다.감독을 교체하고, 대형 FA와 검증된 외국인 용병투수를 영입하고, 트레이드도 하고, 걸출한 신인까지 지명해 데뷔시켰지만 결과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그런데 올 시즌 KT 위즈는 또 한 번 대변신을 예고한 상태다. 핵심 선발투수진이 완전히 ‘물갈이’됐다.KT 위즈의 가장 큰 취약점은 선발투수진이었다. 타선은 외부영입 등으로 남부럽지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올 시즌 ‘괴물 신인’ 강백호의 등장은 이름처럼 만화 같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프로구단에 입단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인데, 강백호는 개막전 선발명단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자신의 프로무대 첫 데뷔타석을 홈런으로 장식했다. 그것도 지난 시즌 다승왕을 차지한 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에게.그렇게 화려하게 포문을 연 강백호는 데뷔 후 7경기에서 4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렸다. 덩달아 소속팀 KT 위즈도 초반 돌풍을 이어갔다.이후 다소 주춤하기도 했지만, 강백호는 고졸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