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영계의 주요 화두는 경영투명성 및 주주가치 제고다. 정부가 기업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면서 ‘장수 사외이사’가 종말을 맞게 됐고, 주주행동주의 확산 속에 주주들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는 것이 중요한 가치로 떠올랐다.여기엔 그동안 이어져온 비정상적 행태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주주총회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주주들에게 경영상황을 보고하고, 주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하는 자리였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짜여진 각본대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과 ‘연합군’ 형성에 성공한 독립계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가 전자투표제를 앞세워 공세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에도 같은 요구를 제기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바 있으나, 올해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지난달 31일 조현아 전 부사장 및 반도건설과 한진칼 지분 공동보유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한 KCGI는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한진칼 이사회와 이사들에게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와 이후의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실시하도록 이사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매년 3월 이 맘 때쯤이면 신문 경제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표현이 있으니, 바로 ‘슈퍼 주총데이’다. 이 표현이 언제부터 어떻게 언론과 자본시장에서 사용됐는지 기원은 알 수 없으나, 특정일에 수백개의 주주총회가 몰려 개최되는 현실을 함축하는데 이만한 단어도 없는 것 같다.하지만 먼 훗날 언젠가는 이 단어를 더 이상 신문지상에서 못 봤으면 하는 게 기자의 개인적 바람이다. 어감에서 주는 느낌과는 다르게 슈퍼 주주총회는 현재 주총이 안고 있는 문제 중 하나를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주주총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상장사들의 전자투표제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섀도우보팅 제도가 폐지된 후, 전자투표제 활용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 모양새다. 전자투표제가 도입된 지는 햇수로 10년째를 맞았다.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주주가 직접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아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 유용하다. 정부는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를 촉진하기 위해 2009년 상법 개정을 통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2010년 5월부터 한국예탁결제원과 전자투표서비스 이용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분기배당 등 주주친화정책에 공을 들여온 포스코가 또 한 번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주주들의 원활한 권리행사를 돕게 될 전자투표제 도입에 선도적으로 나선 것이다.포스코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오는 3월 15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의 안건을 확정하는 한편,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의했다.전자투표제는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온라인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행사가 쉽지 않았던 여건을 해소하고, 주주들의 편의를 높여주며, 기업의 의사결정 투명성을 키워줄 방안으로 주목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