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경남제약이 공개매각 절차를 중단했다.

경남제약은 KMH아경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철회하고 공개매각 M&A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경남제약은 지난 5월 4일~11일 공개매각M&A 인수의향서 접수 및 심사시간을 거쳐 6월 4일 우선협상대상자로 KHM아경그룹을 선정했다. 6월 5일부터 같은달 28일까지 투자조건 등 협의를 진행한 경남제약은 결국 매각절차를 철회하기로 했다.

경남제약은 “공개매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해관계자(최대주주 이희철, 에버솔루션, 소액주주모임)들의 각종 소송 제기와 반발로 절차가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이에 주주대상 설명회를 진행해 계획을 재차 설명하고 주요 주주들을 만나 우선협상대상자에게 원하는 요구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주들의 요구사항들이 우선협상자가 제시한 인수구조와 현격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매각절차를 지속하는 것은 시장혼란을 야기하고 이해당사자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매각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경남제약은 2008년 분식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인해 3월 2일부터 거래정지 상태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통해 2018년 11월 14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다. 이에 경남제약은 최대주주변경을 통해 경영투명성을 확보하겠다며 공개매각 절차를 추진했다.

그러나 소액주주연대모임은 매각절차에 문제를 제기, 거래정지 원인을 제공하는데 현 경영진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퇴진을 요구했다. 또한 최대주주 이희철 전 대표는 지난 5일과 지난 8일 신주발생금지가처분소송과 주주총회소집허가소송 등을 제기하며 공개매각에 발목을 잡았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향후 주요 이해당사자들이 협의를 거쳐 신규투자자를 유치할 경우, 이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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