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일회용 수저 및 포크의 수령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 /배달의민족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일회용 수저 및 포크의 수령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 /배달의민족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배달음식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속에 이에 따른 일회용품 쓰레기 증가 문제도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새로운 기능을 도입한다. 일회용 수저 및 포크의 수령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배달의민족은 ‘지구의 날’인 22일, 음식 주문 시 일회용 수저 및 포크의 수령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해당 업소가 선택 항목을 별도로 설정해두거나 주문하는 고객이 요청사항에 기입해야만 일회용 수저 및 포크를 받지 않을 수 있었다. 그 외 대부분의 업소가 일회용 수저 및 포크를 무조건 지급했다.

이를 두고 일회용품 쓰레기 증가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 일반 가정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을 경우, 일회용 수저 및 포크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식사가 가능하다. 환경호르몬 등에 대한 우려로 일회용 수저 및 포크를 사용하지 않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하지만 일회용 수저 및 포크가 무조건 지급되는 탓에 무의식적으로 일회용 수저 및 포크를 사용하거나, 사용조차 하지 않은 채 버려지는 일이 많았다.

이렇게 발생한 일회용 수저 및 포크 쓰레기는 재활용 또한 쉽지 않다. 분리수거가 잘 되지 않는 일이 허다할 뿐 아니라, 분리수거가 되더라도 세척의 어려움 등 여러 이유로 폐기·소각 처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배달의민족이 이번에 새로 적용한 기능은 배달음식으로 인한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근본 대책이 아니다. 배달용기 등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훨씬 더 많다. 다만, 당장 적용 가능한 것부터 실행에 옮겼다는 점만큼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기능 도입과 함께 오는 30일까지 일회용 수저 및 포크를 받지 않겠다고 선택한 고객에게 1,000원 할인쿠폰을 지급할 방침이다.

배달의민족 측은 “고객은 물론 업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보호 활동이라는 점에서 이번 기능을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더욱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