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통합별관 공사를 계룡건설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한국은행(이하 한은) 통합별관 공사를 계룡건설이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은과 조달청은 지난 16일 관계기관 회의에서 계룡건설을 낙찰예정자로 인정한다는 법원의 결정과 관련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조만간 결론지을 방침이다.

조달청은 이날 회의에서 법원의 결정에 이의신청 없이 계룡건설과 계약을 맺자는 의견을 냈고, 한은 측에 이의신청과 관련한 의견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은이 조달청에 낼 수 있는 의견으로는 △계룡건설에 공사를 맡기는 것 △차순위인 삼성물산의 법안 소송 결과를 기다리는 것 △법원의 결정에 이의신청을 제기해달라는 것 등이 꼽힌다.

앞서 조달청은 2017년 12월 한은 통합별관 재건축 시공사로 계룡건설을 선정했다. 하지만 입찰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조달청은 계룡건설의 입찰을 취소했다. 이에 불복한 계룡건설이 조달청을 상대로 낙찰예정자 지위를 유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은 계룡건설의 손을 들어줬다.

이외에 차순위 업체였던 삼성물산도 낙찰예정자 지위를 확인해달라며 본안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한은이 완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계룡건설에 공사를 맡길 것이라고 분석한다. 당초 한은은 지난해 초 별관공사에 착공해 내년 여름께 통합별관에 입주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감사원 감사와 가처분 신청 등으로 착공 시기가 미뤄졌다.

한은은 현재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건물 1층~17층을 월 임차료 13억원을 지불하며 사용하고 있다. 별관공사가 올해 하반기 착공하더라도 예상 공사 기간이 30개월인 만큼 입주는 2022년에야 가능하다. 이에 한은은 임대료로만 400억원 가량을 낭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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