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방일 후 사퇴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총리실은 부인했다. /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방일 후 사퇴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총리실은 부인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국무총리실이 이낙연 총리의 사퇴설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14일 (대통령) 주례회동에서 그 같은 내용이 논의된 바 없으며, 방일 이후 총리 일정에도 아무런 변동이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15일 <문화일보>는 “이 총리가 오는 22~24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총리직을 사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사퇴설을 처음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입을 빌려 “이 총리의 사퇴 관련 기류가 있고 최근 가시화하고 있다”고 했다.

총리실은 부인하고 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내년 총선 전 이 총리의 민주당 복귀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 총리의 역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당장은 여야관계가 냉랭해 국회비준이 어려워 총리 후보자를 내세우기 힘들지만, 결국 교체는 시간문제라는 게 다수의 전망이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논란을 계기로 국정쇄신 목소리가 청와대 일각에서 나오는 것도 이 총리 교체설에 설득력을 더한다. 더구나 이달 말이면 이 총리의 재임기간은 2년 5개월로 역대 최장수 총리 반열에 오르게 돼 명예로운 퇴진이라는 모양새도 갖출 수 있다.

청와대는 말을 아꼈다. 조국 전 장관 후임자에 대한 인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 총리 사퇴설까지 불거지는 것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총리 (사퇴설) 관련해서는 총리실에서 대응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을 참고해달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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