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삼일째 이어진 당 전원회의에서 7시간에 걸쳐 주요 현안에 대해 보고했다. /노동신문 캡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째 이어진 당 전원회의에서 7시간에 걸쳐 주요 현안에 대해 보고했다. /노동신문 캡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7시간에 걸쳐 국가 현안에 대해 보고했다고 북한 매체가 31일 보도했다. 이번 노동당 전원회의는 당초 예상과 달리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이어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은 시대들어 북한이 이틀 이상 전원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5차 전원회의가 3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노동당 사업정형과 국가건설, 경제발전, 무력건설과 관련한 종합적인 보고를 했다. 특히 이 가운데는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정치외교 및 군사적 대응조치들을 준비할 데 대하여”라고 언급하는 등 군사적 도발에 나설 수 있음을 예고했다.

다만 군사적 조치에 대한 보고가 후순위에 있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2018년 설정한 ‘경제집중’ 노선에 큰 변화는 없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실제 보고순서는 ▲경제사업체계와 질서 정돈 ▲인민경제 주요공업부문 과제 ▲농업생산력 증대 ▲과학, 교육, 보건사업 개선 ▲자연재해방지대책 순이었고 군사관련 의제는 그 다음인 여섯 번째였다.

보고를 마친 김 위원장은 “혁명의 최후승리를 위하여, 위대한 우리 인민을 잘 살게 하기 위하여 우리 당은 또다시 간고하고도 장구한 투쟁을 결심하였다”며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포부와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승리의 진격로를 힘차게 열어가자”고 호소했다.

노동신문은 “참가자들은 크나큰 격정을 안고 해당 의정에 대한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이번에 분석된 모든 문제들과 새롭게 제시된 과업들을 지지찬동하면서 관철해나갈 굳은 결심과 의지를 피력했다”며 “전원회의는 해당 의정의 결정서 초안과 다음 의정으로 토의하게 될 중요문건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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