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액상형 전자담배 쥴 랩스 한국법인이 1년 만에 철수한다. 사진은 지난해 5월 한국 진출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쥴 랩스 창업자인 아담 보웬과 제임스 몬시스가 사회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모습. / 시사위크
미국의 액상형 전자담배 쥴 랩스 한국법인이 1년 만에 철수한다. 사진은 지난해 5월 한국 진출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쥴 랩스 창업자인 아담 보웬과 제임스 몬시스가 사회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모습. / 시사위크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쥴 랩스가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을 이겨내지 못하고 한국 진출 1년 만에 철수한다.

쥴 랩스 코리아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초부터 사업 지속성 확보를 위해 혁신에 중점을 두었으나 ‘한국에서의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쥴 랩스 코리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와 연관성이 의심되는 중증 폐손상 사례가 1,000여건 넘게 발생하면서 입지가 흔들렸다. 미국 사례를 참고로 보건복지부가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사용 중단’ 권고하는 등 위험성을 부각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주요 판매처인 편의점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취급을 중단하면서 유통망이 무너졌다.

그러나 쥴 랩스 코리아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철수설에도 선을 그어왔다. 인력 조정 이뤄지는 가운데서도 “글로벌 조직개편에 따른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국에서의 사업 유지 의지를 분명히 했던 쥴 랩스는 결국 중단을 선언했다. 쥴 랩스 코리아는 “사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에 들어갔으며, 상당한 비용 절감 및 제품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한 노력에 중점을 뒀었다”면서 “이러한 혁신이 예상대로 진행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에서의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해 5월 창업자인 제임스 몬시스와 아담 보웬이 직접 내한해 기자회견을 열며 의욕적으로 국내에 출사표를 던졌던 쥴 랩스는 1년 만에 자취를 감추게 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