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지난 4월 16일 당선을 확정지은 뒤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제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지난 4월 16일 당선을 확정지은 뒤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22일 ‘대(對)국민 정치버스킹’을 예고했다.

정치버스킹은 지난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당선된 홍 전 대표가 유세 과정에서 선보인 선거운동이다. 당시 홍 전 대표는 매일 저녁 대구 수성못에 운집한 시민들의 각종 질문에 즉답을 해주는 정치버스킹을 통해 큰 호응을 얻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개원이 되면 전국적으로 대국민 정치버스킹에 나서겠다”며 “제가 과연 국가를 운영할 자질이 되는지 국민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기회를 갖겠다”고 했다.

그는 “하늘이, 그리고 대구 시민들과 수성을 주민들이 내게 마지막 기회를 줬다”며 “숱하게 쓰러지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났지만 이번처럼 내부 세력들의 작당으로 어려움을 당한 일은 없었다. 그러나 냉엄한 국민들은 작당 세력들을 퇴출시키고 저를 선택해줬다”고 했다.

이어 “하늘과 대구 시민들과 수성을 주민들이 내게 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좀 더 심사숙고하고, 좀 더 치밀하고 좀 더 촘촘하게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총선 과정에서 황교안 전 대표와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 등 지도부·공관위와 공천 갈등을 벌이는 과정에서 탈당했다.

대구에서 기사회생한 홍 전 대표는 당선 직후 대권 도전에 뜻이 있음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권은) 저로서는 마지막 꿈”이라며 “수성을에 굳이 출마한 것도 2022년(대선)을 향한 마지막 꿈이자 출발”이라고 했다.

따라서 이날 홍 전 대표의 메시지는 21대 국회 개원을 기점으로 자신의 대권 도전 행보에 시동을 걸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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