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가 모델의 이름을 제품명으로 차용하는 '모델 네이밍'을 펼치고 있다.
외식업계가 모델의 이름을 제품명으로 차용하는 '모델 네이밍'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모델이 곧 제품명이다’. 식품·외식업계가 모델 이름을 활용한 네이밍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친근감을 주면서도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모델 네이밍’ 전략을 구사하는 대표적인 곳은 파파존스다. 지난달 전속 모델인 가수 헨리와 미나가 각각 추천하는 피자와 사이드 메뉴 조합으로 구성된 ‘헨리&미나 시그니처 세트’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모델이었던 배우 김희선의 이름을 딴 ‘써니세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파파존스 관계자는 “헨리&미나 시그니처 세트는 판매액 일부가 국제 구호개발 NGO에 기부된다”며 “세트 판매액 1%에 본사가 2%를 더해 총 3%의 기부금이 전달되는 형태며 이는 국내 농어촌 지역 아동의 영양지원사업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예천양조는 ‘영탁 막걸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수 영탁과 모델 전속계약을 맺고 지난 14일 광고 모델의 이름을 딴 영탁 막걸리를 선보였다. 가수 영탁은 올해 초 숱한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막을 내린 TV조선의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막걸리 한 잔’을 열창해 막걸리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예천양조는 영탁을 모델로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며 영탁 막걸리 전국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동원F&B는 인기 캐릭터 펭수를 모델로 각종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모델 펭수의 귀여운 표정과 재치 있는 어록을 패키지에 담은 펭수참치 15종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선물세트를 한정판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 이벤트, 모델명을 활용한 제품 네이밍은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핵심 사회적 가치로 자리 잡은 ‘공감’을 소비자들로부터 이끌어 내려는 업계 노력은 계속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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