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4 09:25
다시 돌아온 빗썸 허백영 대표의 당면과제
다시 돌아온 빗썸 허백영 대표의 당면과제
  • 권정두 기자
  • 승인 2020.05.28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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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백영 대표가 빗썸의 수장 역할을 다시 맡게 됐다.
허백영 대표가 빗썸의 수장 역할을 다시 맡게 됐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허백영 대표이사를 다시 수장으로 맞았다. 2018년에 이어 재차 수장 바통을 넘겨받게 된 허백영 대표다. 다사다난한 변화 속에 중심을 잡고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에 대응하는 것이 당면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첫 대표 시절 발생했던 일부 논란을 넘어 안정감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2018년 이어 재차 대표 자리 오른 허백영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통해 허백영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씨티은행, 씨티캐피탈, ING은행, ING증권 등을 거치며 준법감시 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2017년 빗썸에 입사했고, 2018년 4월부터 12월까지 대표를 맡은 바 있다. 두 번째로 빗썸 대표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익숙한 기존의 기업문화에 비춰보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한 번 물러났던 대표가 다시 대표에 취임하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빗썸은 수장 교체가 무척 빈번하게 이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엔 최재원 전 대표가 약 1년 4개월 동안 자리를 지켰고, 그 이전엔 허백영 대표가 8개월간 역할을 맡았다. 그보다 앞서서는 1년 새 3명의 대표가 거쳐가기도 했다.

잦은 대표 변경은 자칫 기업의 안정성 및 신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빗썸 측 입장은 다르다. 기존의 기업문화보단, 변화무쌍한 IT업계의 특성을 더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빗썸 관계자는 “해당 시점에 가장 중요한 문제에 따라 적임자가 대표를 맡는 것”이라며 “보통은 대표에서 물러나면 아예 회사를 떠나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허백영 대표도 앞서 대표에선 물러났지만 회사에서 역할을 계속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물러나게 된 최재원 전 대표 역시 건강상의 문제를 잠시 추스른 뒤 다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허백영 대표가 재차 수장을 맡게 된 배경으로는 업계 최대 이슈 중 하나인 ‘특금법 개정’을 꼽을 수 있다. 지난 3월 국회를 통화한 특금법 개정안은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 개정안은 빗썸 등 가상자산 거래소에 일정 조건을 요구하고, 영업신고를 완료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가상자산 시장을 보다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게 될 전망이다.

특금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각종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숙제를 마주하게 됐다. 그동안 여러 사건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관리 강화, 고객보호 등이 핵심 요건이다.

허백영 대표는 앞선 대표 시절 빗썸에 자금세탁방지시스템 및 고객신원확인 기반을 마련하며 관리 강화 및 고객보호의 기틀을 다진 바 있다. 이어 이번엔 ‘특금법 개정’에 발맞춰 제도권에 안착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다사다난한 변화 속에 중심을 잡는 것 역시 허백영 대표의 중요한 과제다.

이른바 ‘비트코인 광풍’ 속에 급성장했던 빗썸은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많은 일을 겪었다. 큰 화제를 모았던 매각은 결과적으로 무산됐고, 이 과정에서 여러 논란 및 소송이 남았다. 다소 복잡하고 불투명했던 지분구조 속에 경영권을 둘러싼 여러 설이 난무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빗썸의 실질적 최대주주인 이정훈 전 아이엠아이 대표가 지난 4월 빗썸코리아 및 빗썸홀딩스 이사회 의장을 직접 맡기 시작한 것은 중대한 변화였다. 최대주주가 직접 나서면서 그간의 여러 논란을 해소시키게 됐을 뿐 아니라, 책임경영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허백영 대표의 선임은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으로도 풀이된다.

◇ 첫 대표 시절 팝체인·해킹 오점… 특금법 발맞추기로 만회할까

이처럼 두터운 신임 속에 중책을 맡게 된 허백영 대표 앞엔 적잖은 험로 또한 예고되고 있다.

우선, 앞선 대표 시절 남긴 오점을 넘어야 한다. 허백영 대표는 2018년 대표 시절 팝체인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고, 350억원 상당의 해킹 피해를 입기도 했다. 거래소의 투명성 및 보안과 직결되는 두 사건은 당시에도 큰 파문을 낳았으며, 지금도 강조되고 있는 문제다.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적 미비와 부족한 성숙도 속에 이어지는 각종 논란 및 의혹 역시 풀어야할 숙제다. 최근에도 빗썸으로부터 부당한 출금제한 또는 상장폐지 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비단 빗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난무하는 주장과 의혹은 사실여부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자체로 거래소 이용자 및 시장 전반의 신뢰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조치 및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빗썸 측은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에 대해선 일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특금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상당 부분 해소될 문제로 보고, 특금법 개정에 발맞춰 제도권에 안착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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