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은 5월 30일 오후 6시 국내 게임 최초로 글로벌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간담회 ‘하이델 연회 AT HOME(사진)’을 진행했다. / 펄어비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은 5월 30일 오후 6시 국내 게임 최초로 글로벌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간담회 ‘하이델 연회 AT HOME(사진)’을 진행했다. / 펄어비스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서 이에 따른 새로운 문화와 풍속들이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 키워드는 바로 ‘언택트(비대면)’. 이는 대중문화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온라인 간담회를 비롯해 무관중 경기 등 새로운 언택트 풍속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언택트 문화’는 ‘온라인 공개 시간’ 또한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 新 언택트 풍속, 온라인 공개시간도 중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 대중문화 콘텐츠 중 K무비는 상영을 연기하거나 넷플릭스로 전환한 반면, K팝과 K게임은 온라인으로 글로벌 팬들을 만나며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6시 BTS는 글로벌 팬을 대상으로 한 ‘방방콘 The Live’ 온라인 유료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무려 75만명의 팬들을 불러 모아 약 260억원의 수익을 내며 한류 K음악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이어 K게임의 대표 주자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은 5월 30일 오후 6시 국내 게임 최초로 글로벌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간담회 ‘하이델 연회 AT HOME’을 진행했다. 펄어비스는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터키어 등 총 9개 언어를 지원한 생방송으로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전 세계 6만여 명의 게이머가 시청했다.

펄어비스 측은 해외 유저들이 오전에 간담회를 시청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해 고민 끝에 그들의 저녁과 이른 새벽에 새로운 게임 콘텐츠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행사 시간(한국시간 오후 6시)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하이델연회 AT HOME 글로벌 Q&A 모습 / 펄어비스
펄어비스 측은 해외 유저들이 오전에 간담회를 시청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해 고민 끝에 그들의 저녁과 이른 새벽에 새로운 게임 콘텐츠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행사 시간(한국시간 오후 6시)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하이델연회 AT HOME 글로벌 Q&A 모습 / 펄어비스

두 글로벌 온라인 행사의 특이한 점은 모두 한국시간 오후 6시에 진행했다는 것이다. 왜 오후 6시에 글로벌 행사를 진행했을까.

한국시간 오후 6시는 유럽(독일 기준) 시간으로 오전 11시, 북미(LA 기준) 새벽 2시로 한국 및 아시아 팬들을 고려하면서 북미·유럽·남미 팬들까지 최대한 배려한 시간이다. 한국문화를 해외에 알림과 동시에 각 국가의 팬들의 편의까지 고려한 고민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행사 시간은 각 해외 법인 담당자와 각 국가 콘텐츠 담당자가 중요하게 논의했던 아젠다 중 하나였다”며, “해외 유저들이 오전에 간담회를 시청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해 고민 끝에 그들의 저녁과 이른 새벽에 새로운 게임 콘텐츠 정보를 볼 수 있도록 시간을 정했다”고 말했다.

언택트 시대에 대중문화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온라인 행사의 시간도 앞으로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9 콘텐츠 산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문체부가 정한 11개 콘텐츠 산업 분야 중 게임산업 수출액이 연간 8조원에 육박하며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다. 이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K팝의 11배, K무비의 154배에 달하는 수치다. 게임을 포함한 다양한 국산 콘텐츠 산업이 계속해서 성장세인 만큼 언택트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식의 K콘텐츠 수출 방식이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