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을 이어오던 르노삼성자동차 XM3의 판매실적이 7월 들어 급감했다. /르노삼성
돌풍을 이어오던 르노삼성자동차 XM3의 판매실적이 7월 들어 급감했다. /르노삼성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3월 본격 출시돼 돌풍을 일으켰던 르노삼성자동차 XM3 행보에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판매실적이 7월 들어 뚝 떨어진 것이다.

르노삼성의 발표에 따르면, XM3는 7월 한 달간 1,909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본격 출시 이후 줄곧 이어져온 돌풍 및 판매 고공행진이 7월 들어 차갑게 식은 모습이다.

XM3는 사전계약부터 심상치 않았다. 코로나19라는 뜻밖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12일 만에 5,500대의 계약실적을 기록한데 데 이어 공식 출고시점까지 8,542대의 계약실적을 남겼다. 이는 르노삼성 역사상 가장 준수한 사전계약 실적이었다.

사전계약 때부터 확인된 뜨거운 반응은 곧장 판매실적으로 이어졌다. XM3는 3월 5,581대, 4월 5,008대, 5월 6,276대, 6월 6,23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경쟁이 치열한 소형SUV 부문에서 1위를 다투며 확고한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7월 판매실적은 그동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줄곧 5,000대 이상, 심지어 6,000대를 훌쩍 넘겼던 월간 판매실적이 2,000대 아래로 떨어졌다. 동시에 소형SUV 시장에서의 입지도 위축됐다. 1위를 다투던 기아자동차 셀토스(3,966대)에 크게 밀렸을 뿐 아니라, 현대자동차 코나(2,922대)는 물론 심지어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2,494대)에게도 추월을 허용했다.

르노삼성 측은 개별소비세 혜택축소 및 계절적 영향을 판매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경쟁모델들에 비해 유독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신차 효과’가 끝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더욱이 XM3는 출시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달, 시동꺼짐 현상으로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연료탱크 내부 펌프 부품 손상으로 엔진에 연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시동이 꺼질 수 있는 현상이 발견됐다. 리콜 대상 XM3 차량은 1만7,000대에 달한다.

이처럼 품질문제까지 겹친 가운데, XM3가 다시금 돌풍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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