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카일룸이 인테리어 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 중이다. 사진은 서울 청담 카일룸./상지카일룸
상지카일룸이 인테리어 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 중이다. 사진은 서울 청담 카일룸./상지카일룸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고급 주택 전문사 상지카일룸이 인테리어 사업 진출을 모색 중이다. 최근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발 맞춰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사업을 신사업으로 낙점한 모습이다. 매출 증가세에도 수익성 하락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신사업으로 향후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지 이목이 쏠린다.

상지카일룸은 최근 국내 인테리어 회사 인수 검토 등 인테리어 분야로의 신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상지카일룸은 현재 ‘카이로스디자인그룹’과 인테리어 사업 진행에 대한 구제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카이로스디자인그룹은 1998년 설립된 회사로,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주력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상지카일룸은 1979년 ‘창흥통신건설’ 사명으로 설립된 건설사로, 2000년 10월 증시에 상장했다. 2017년에는 8월 사명을 ‘포워드컴퍼니’로 변경했고, 같은 해 12월 상지건설을 합병하며 사명을 재차 상지카일룸으로 변경했다.

상지카일룸은 합병 후 외형 성장을 이어왔다. 2017년 135억원이던 매출액은 이듬해 310억원으로 올랐다. 합병 첫해부터 전년 대비 두 배 가량 신장한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적자를 기록하던 영업익과 순이익 또한 합병 첫해인 2018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 성장의 정점을 찍었다. 상지카일룸은 지난해 매출액 1,0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8% 급증한 수치이자, 사상 최대 매출이다.

하지만 사상 최대매출에도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상지카일룸의 영업익은 전년 대비 66% 줄었다. 지난해 판관비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탓으로 풀이된다. 순이익 또한 –5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올해에도 부진한 해를 보내고 있다. 상지카일룸은 상반기 누적 매출액 1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실적이다. 반면, 영업손실 6억원, 순손실 8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기록 중이다. 특히 4분기 연속 순손실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상지카일룸은 신사업으로 인테리어 사업으로 낙점한 모습이다. 현재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사업은 정부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안전진단 기준 강화 등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성장세가 기대되는 사업으로 여겨진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17년 28조4,000억원에서 올해 41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와 코로나19로 인해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시장이 두각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홈코노미’ 확산 등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인테리어 시장은 향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지카일룸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홈인테리어 또한 활성화됨에 따라 실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상지카일룸은 현재 다수의 회사와 협업 및 투자 검토를 진행 중이다.

상지카일룸 관계자는 “노후주택 증가 추세와 주택에 대한 인식 변화, 정비사업 규제 등으로 인한 인테리어 시장의 지속적 성장세에 주목해 사업 진출을 준비해 왔다”며 “빠르게 변모하는 건설, 인테리어 시장에서 상지카일룸과 카이로스의 협업은 서로에게 ‘윈윈’이 될 것이며 두 기업은 토탈인테리어 기업으로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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