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에 마련된 유승민 전 의원의 '희망 22' 사무실에서 '결국 경제다'를 주제로 열린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다'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에 마련된 유승민 전 의원의 '희망 22' 사무실에서 '결국 경제다'를 주제로 열린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다'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당내 3선 의원 10여명과 만찬 회동에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키워드로 ‘단합’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같은 당 김상훈·김태흠·박대출·윤영석·장제원·하태경 의원 등 3선 의원 10여명과 만찬을 가졌다. 주호영 원내대표·이종배 정책위의장도 동석했다.

김 위원장은 만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4·7 보궐선거를 위해 여러가지로 협력해달라고 말했다”며 “서울시장 선거에 승리할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합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만찬 자리에서는 당 경선규칙 관련 여론조사·당원 비율 배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연대, 홍준표·김태호·윤상현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당 운영 방식에 대한 쓴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2022년 대선 전초전으로 평가되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내 기둥뿌리 격인 다선 전·현직 의원들과 접촉면을 부쩍 늘리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과 중진들의 식사 회동은 이달 들어 4차례다.

지난 2일 부산지역 중진들과 오찬을 했고, 저녁에는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전현직 중진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8일에는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만찬을 하며 보궐선거 전략 등을 논의했다.

당내 중추로서 대외 스피커 역할을 하는 중진들의 의견을 수렴해 자칫 당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불만·갈등 요소를 최대한 줄이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보궐선거 승리 위해 당 단합이 전제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당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다소 불만스러운 생각이 있더라도 당이 혼연일체가 돼 선거를 반드시 이기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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