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자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했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전 후보자와 권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청와대로 송부되자 곧바로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에 두 장관의 임기는 문 대통령의 장관 임명안 재가 다음날인 24일 0시부터 시작됐다. 지난 4일 후보자로 지명된 지 20일만이다. 

전 장관과 권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지난 22일 진행됐다.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지난 23일 각각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채택됐다.

문 대통령이 4명의 후보자 가운데 전 장관과 권 장관을 우선 임명한 것은 국정운영의 공백을 막기 위함으로 보인다. 전날 인사청문회가 열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와 이날로 예정된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결과를 기다려 일괄 임명하기에는 시국이 엄중하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경찰청법 개정안 통과 이후 후속 조치 등 권력기관 개혁 과제가 남아있으며, 복지부는 백신 확보 등 코로나19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 장관과 권 장관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한편 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이날 오전 중으로 채택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변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놓고 여야가 대립을 벌이고 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변 후보자에 대해 큰 결격사유가 없다고 판단한 만큼 국민의힘의 ‘부적격’ 의견이 포함되는 선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