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5 10:38
[DL, 돈의문 시대 개막] ‘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다짐
[DL, 돈의문 시대 개막] ‘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다짐
  • 강준혁 기자
  • 승인 2020.12.24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화문 수송동 대림빌딩에서 D타워 돈의문으로 이전
DL은 서울 종로구 통일로에 위치한 ‘D타워 돈의문(사진)’ 빌딩을 사옥으로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 DL
DL은 서울 종로구 통일로에 위치한 ‘D타워 돈의문(사진)’ 빌딩을 사옥으로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 DL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내년 1월 지주사 체제로 출범하는 DL그룹(옛 대림산업)이 돈의문 시대를 열었다. DL은 서울 종로구 통일로에 위치한 D타워 돈의문 빌딩을 사옥으로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종로구 수송동 대림빌딩과 D타워 광화문에서 근무하던 DL E&C 임직원과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근무하던 DL케미칼, DL에너지 등 계열사 임직원들이 D타워 돈의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DL은 새로운 사옥에서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인 혁신과 신시장을 개척을 통해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 인천 부평서 시작해 81년간 혁신과 성장의 역사 일궈

DL은 1939년 10월 현재 인천시 부평구 경인선 부평역 앞 로터리 부근 길가 초가집에 창업주 이재준 회장이 ‘부림상회’를 개업하며 시작됐다. 목재와 철물 등 취급하는 건자재 사업으로 출발, 제재공장 설립과 원목 생산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자본금 4만원으로 시작한 회사는 창업 5년여만에 자본금 400만원의 회사로 성장했다.

사진은 1954년 신축된 서울 용산구 동자동 사옥 / DL
사진은 1954년 신축된 서울 용산구 동자동 사옥 / DL

사명을 대림산업으로 변경한 것은 1947년이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건설업에 나섰다. 1962년부터 시작된 경제개발계획을 통해 도로, 철도, 댐, 항만, 발전소, 주상복합아파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가 하면, 해외 건설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성장에 속도를 냈다.

1976년 12월 수송동에 신사옥 ‘대림빌딩’을 준공하면서 수송동 시대를 열었다. 건설 당시 대림빌딩은 지하 3층~지상 12층, 연면적 2만㎡ 규모의 초현대식 빌딩이었다. 대림빌딩은 이후 1984년 증축, 2002년 리모델링을 거쳐 44년 동안 사옥으로 사용됐다.

81년간 서울 용산구 동자동, 광화문 등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혁신과 성장을 거듭해온 대림은 ‘돈의문 시대’를 열며 또 한 번 도약에 나선다.

종로구 통일로에 위치한 D타워 돈의문은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6,224㎡ 규모다. DL그룹 계열사 6곳, 임직원 약 3,000명이 근무하게 된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 사옥. 대림빌딩은 이후 1984년 증축, 2002년 리모델링을 거쳐 44년 동안 사옥으로 사용됐다. / DL
서울 종로구 수송동 사옥. 대림빌딩은 이후 1984년 증축, 2002년 리모델링을 거쳐 44년 동안 사옥으로 사용됐다. / DL

기존 대림산업은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크게 건설과 석유화학을 양 축으로 하는 지배구조로 개편된다. 각 사업별 경쟁력과 역량에 최적화된 디벨로퍼 사업을 발굴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주회사인 DL㈜는 계열사 별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DL E&C는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수주 중심의 전통적 건설사에서 탈피해 디벨로퍼 중심의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DL Chemical은 기존 범용 제품의 생산 설비 증설과 생산 거점을 다원화하는 한편, 윤활유와 의료용 신소재 등 고부가가치 스페셜티(Specialty) 사업 진출을 통해서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DL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건설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이 독립적으로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갈 최적화된 시점을 모색해 왔다”며 “기업분할을 통해서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증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DL그룹은 이와 더불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하여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서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함께 도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