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콘텐츠 사업을 확장한다. 모바일로만 콘텐츠를 제공해온 카카오엔터는 플랫폼을 확장해 현재의 성장세에 탄력을 준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콘텐츠 사업을 확장한다. 모바일로만 콘텐츠를 제공해온 카카오엔터는 플랫폼을 확장해 현재의 성장세에 탄력을 준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자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내 콘텐츠 시장이 격전지로 떠오름에 따라 카카오엔터가 선제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엔터 M컴퍼니는 SK브로드밴드(이하 SKB)와 콘텐츠 사업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를 SKB의 ‘B 채널’과 버라이어티 전문채널 ‘채널 S’를 통해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채널 S’는 SKB 자회사 미디어에스가 오는 4월 중 론칭할 예정이다. 

두 개의 채널을 통해 공개될 콘텐츠는 지난해 9월부터 선보인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 26개의 타이틀을 비롯해 올해 기획‧제작할 예능과 드라마 등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70여개 작품, 1,000여편 에피소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카카오TV에서 이미 공개된 오리지널 콘텐츠는 25일부터 Btv VOD를 통해 일시 공개된다. 최신 에피소드와 신규 콘텐츠들은 카카오TV에서 먼저 공개된 이후 Btv에서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채널 S에서도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카카오엔터는 차별화된 기획과 포맷, 유명 크리에이터와 스타 배우들의 합류로 완성도 높은 콘텐츠들을 대거 선보이며 카카오TV 론칭 6개월만에 누적조회수 4억뷰를 달성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오는 2023년까지 약 3,000억원을 투자해 240여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획‧제작할 계획이다.

이렇듯 중장기 시장 진출 전략까지 구축한 카카오엔터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진출한 것을 놓고 모바일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카카오TV 출범 당시 업계에서는 카카오톡이라는 거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카카오톡 이용자가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자체 플랫폼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또한 카카오TV가 모바일 이외에 연동 가능한 플랫폼이 없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보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왔다. 여기에 쿠팡, 디즈니 등 국내외 경쟁사들이 한국 콘텐츠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카카오엔터가 모바일 이외의 플랫폼 진출을 선택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카카오엔터는 급변하는 한국 콘텐츠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IP), 콘텐츠 기획‧제작 경험 등이 풍부하지만 새로운 법인 출범과 동시에 더 가파른 성장세를 끌어내기 위해 향후 보다 다양한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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