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7일 1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65조원 △영업익 9조3,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5.61%, 영업이익은 2.76%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48%, 영업이익은 44.19% 증가했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서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65조원 △영업익 9조3,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5.61%, 영업이익은 2.76%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48%, 영업이익은 44.19% 증가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각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1월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의 흥행 성공이 삼성전자 실적 어닝서프라이즈의 주요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갤럭시S 시리즈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성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최대 경쟁작인 애플의 아이폰12의 신제품 효과가 사그라들 타이밍에 갤럭시S21이 출시되면서 국내외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을 수 있었다는 것.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은 23%로 지난해 1분기보다 3%p 성장했다. 이에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모바일 사업부(IM)부문에서만 삼성전자가 얻을 영업이익이 4조원 초중반대일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금융투자 김록호 연구원도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아이폰12 시리즈의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49%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는 13% 감소해 신모델 효과가 축소 구간으로 진입했다”며 “동 기간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16% 증가했는데 이는 갤럭시S21 출시 효과로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

아울러 증권 업계에서는 TV 등 생활가전(CE) 부문은 1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로 비스포크, QLED 스마트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이 우수한 실적을 보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여행 등에 소비가 억눌리면서 고객들의 ‘보복 소비’가 증가했다는 것.

케이프투자증권 박성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모바일과 PC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IM은  갤럭시S21 출시효과에 따른 제품믹스 개선과 출하량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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