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사상 첫 중간배당을 결정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일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기준일은 이달 30일까지다. 통상 주주명부 폐쇄는 배당을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15일 주주명부 폐쇄 공시를 한 하나금융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중간배당 채비에 돌입한 모습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중간배당 결정은 사상 처음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배당 결정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신증권은 6일 배당에 대한 기대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일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을 오는 30일로 공시했다”며 “자본비율과 우리금융캐피탈(옛 아주캐피탈) 잔여 지분 인수 등으로 중간배당 불확실성이 가장 높았지만 중간배당 대열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연간 이익은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19년 배당성향(26.6%)을 가정해도 주당배당금(DPS)은 800원으로 배당수익률 7%에 육박한다”며 “배당성향은 2019년보다 높아질 확률이 큰 만큼 가장 압도적인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는 6,134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5,830억원)를 5.2% 상회한 수치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우리금융지주의 주가가 탄력이 붙을지도 주목된다. 최근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배당 기대감과 이익 성장세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에선 이를 토대로 우리금융지주의 완전민영화 작업이 속도를 낼지도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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