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양측은 ‘SNS 비방 의혹’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양측은 ‘SNS 비방 의혹’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과 이낙연 전 대표 측이 ‘SNS 비방 의혹’을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산하기관 임원 진모씨가 SNS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비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19일 저녁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무슨 활동을 했고, 그 사람이 왜 그랬는지, 저로선 아무 도움이 안 되는 걸 왜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직위를 해제했고 감사 결과에 따라 중징계를 할 생각”이라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경찰 고발 검토 입장까지 밝히며 이재명 지사와의 연관성을 규명해야 한다고 공격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광온 민주당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SNS에 보시면 2017년에 성남시 축구단이 성남FC다. 거기 직원으로 재직을 했고 2018년에는 도지사 선거 캠프에 참여했다. 지금 경기도지사가 임명권자인 교통연수원의 임원을 하고 있다”며 “그러니까 사실 관계로만 보면 이재명 지사와 관계가 없다고 말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KBS ‘더라이브’ 인터뷰에서 ‘이 지사의 책임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그것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씀드릴 자료는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이 지사와의 연관성)그것도 가려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을 맡은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하고 있다. 당 선관위에도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들이 제대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저희가 직접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공세 수위를 높이자 이 지사는 이 전 대표 측이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발끈했다.

이 지사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실 우리 지지자 중에 한 사람일 텐데 뭐 지금 지지자들의 사실 왜곡이나 마타도어 이런 건 우리가 심각하게 당하고 있다”며 “예를 들면 저를 장애로 군대 못 간 사람을 마치 부정부패를 해서 군대를 못 간 것처럼 만들거나, 인터넷 댓글 보시면 온갖 허위 사실 공작에 조작 댓글이 아주 횡행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그런 거에 비하면 이건 정말 조족지혈에 불과한데 이걸 자꾸 키우고 있는 것”이라며 “본인들의 큰 문제, 더 심각한 문제들은 다 감추고 일종의 침소봉대해서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 같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 지사는 “그러나 이것도 바람직한 일은 아니어서 제가 발견하자마자 바로 감사 지시하고 또 중징계 지시해서 물의를 일으킨 건 사실이니까 지금 직위해제 해놓은 상태”라며 “만약 허위사실로 선거법을 위반했거나 이런 게 있으면 제가 우리 손으로라도 법적 조치해서 처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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