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군 미필을 꼬집은 포스터/출처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오른쪽은 이재명 지사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자신의 팔 사진
왼쪽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군 미필을 꼬집은 포스터/출처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오른쪽은 이재명 지사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자신의 팔 사진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에 대한 군 미필 지적에 대해 소년공 시절 부상을 입어 비틀어진 팔 사진을 공개하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최근 SNS 등 온라인상에는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포스터가 돌았다. 이 포스터에는 민주당 대선 경선 남성 후보 5명 가운데 이재명 지사를 제외한 4명이 주먹을 쥐고 있는 모습과 ‘정책은 경쟁해도 안보는 하나, 더불어민주당 군필 원팀,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강한 안보’라는 글귀가 담겼다.

이 지사는 지난 18일 1차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군필·미필 이야기는 참 제가 슬픈 이야기여서 좀 안 하고 싶은데, 물어보니 말씀드린다”며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음해·왜곡하는, 그런 게 정말 네거티브·마타도어에 해당되기 때문에 자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의 장애인분들이 모두 느낄 수밖에 없는 설움 같은 건데, 이걸로 마치 제가 병역을 고의적으로 면탈한 거처럼 말하는데 정말 서글프다”면서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전날에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팔 사진을 공개했다. 이 지사는 “나이가 들어도 살만해져도 장애의 서러움을 완전히 떨쳐내기는 어렵다”며 “이 그림을 보자 갑자기 어릴 적 기억이 떠올랐다. 프레스에 눌려 성장판 손상으로 비틀어져 버린 왼팔을 숨기려고 한여름에도 긴팔 셔츠만 입는 저를 보며 속울음 삼키시던 어머니”라고 회상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지사의 군 미필을 꼬집은 포스터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논란의 포스터를 올린 뒤 “차라리 미필 소리를 들어도 좋으니 이 그림에서 저를 빼 주시라”며 “저는 이런 비열한 마타도어에 동참하기 싫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어느 누구도 장애를 가지고 비하받아서는 안된다”며 “이런 저열한 마타도어를 멈추시라”고 촉구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