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에 성공한 현대건설이 3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현대건설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에 성공한 현대건설이 3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현대건설

시사위크=송대성 기자  현대건설이 부산에서 6,200억원 규모의 재개발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이로써 3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2조원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현대건설은 지난 14일 부산시 부산진구 범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임시총회에서 조합원 96.5%(594명 중 573명)의 찬성으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진행된 현장설명회에서는 현대건설을 비롯한 8개 건설사가 참석했으나 입찰 마감 결과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이어 7월 진행된 2차 현장설명회에서도 현대건설만 단독 참가함에 따라 조합은 현대건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수의계약 형태로 전환한 바 있다. 

이 사업은 범천동 1269-15번지 일대 9만1,521㎡에 지하 6층, 지상 36층, 18개 동 규모의 아파트 2,604가구(오피스텔 144실 포함)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범천4구역은 인근에 범천 철도차량 정비창이 100년 넘게 버티고 있어 개발이 쉽지 않았지만 지난해 6월 정부가 정비창 이전을 확정하면서 이 일대 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지역은 부산지하철 1호선 범내골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준역세권으로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에 인접해있어 입지 조건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선암초등학교를 품은 단지로 서면중학교와 배정고등학교 등도 인접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르네센트’를 제안했다. 이 단지가 범천의 부흥(르네상스·Renaissance)을 상징하는 주거 중심(센터·Center)이 되도록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조합에 건축디자인그룹 칼리슨RTKL과 협업해 바다의 바람과 물결, 크루즈를 모티브로 한 특화 디자인을 제안했다. 아울러 스카이 커뮤니티 3개와 복층 실내골프연습장, 복층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춘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범천4구역을 품으면서 정비사업 수주 3년 연속 2조원 돌파도 눈앞에 뒀다. 

지난 1월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리 사업으로 올해의 포문을 연 현대건설은 이번 범천4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1조9,12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게 됐다. 여기에 이달 말 예정된 서울 성동구 금호동 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수주 시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한 범천 1-1구역과 함께 범천동에 4,000여 가구에 이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수주로 3년 연속 2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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