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출판사가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행진을 끊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출판사가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행진을 끊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올해 들어 3세 시대에 한걸음 더 다가선 삼성출판사가 실적 개선에 있어서는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관계사 스마트스터디의 상장 추진으로 주가가 들썩이고 있지만, 정작 내실은 흔들리는 모습이다.

삼성출판사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843억원의 매출액과 11억원의 영업손실, 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감소한 실적이다. 삼성출판사는 지난해 상반기 863억원의 매출액과 10억원의 영업손실, 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남긴 바 있다.

2019년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했던 삼성출판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1,671억원으로 급감하고 적자전환했다. 이어 올해도 실적 개선이 지지부진한 채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아트박스와 코로나19 사태가 꼽힌다. 삼성출판사의 연결 대상 종속기업 중 하나인 문구업체 아트박스는 연결기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그런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영업이 급격하게 위축됐다.

코로나19 사태라는 초대형 외부 악재 때문이긴 하지만, 삼성출판사의 실적 부진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우선, 삼성출판사는 2002년 분할신설 이래 이어온 완만하면서도 꾸준한 실적 상승세가 완전히 꺾인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 적자는 2002년 이후 초유의 일이다.

또한 삼성출판사는 최근 상당히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오너일가 3세이자 김진용 대표의 차남인 김우석 이사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임원진에 처음 합류했다. 3세 시대를 향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한 것이다.

아울러 김진용 대표의 장남이자 ‘아기상어’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를 이끌고 있는 김민석 대표는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이에 스마트스터디 2대주주인 삼성출판사는 주가가 크게 들썩이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스마트스터디 상장에 따른 여러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삼성출판사의 내실다지기 또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실적 부진의 원인이 코로나19 사태라는 점에서 돌파구 모색이 쉽지 않다는데 있다. 특히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맹위를 떨치면서 아트박스의 오프라인 영업 회복은 더욱 요원해졌다. 

여러모로 중요한 시기, 삼성출판사는 위기 탈출 및 실적 개선을 향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하반기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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