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출판사의 3분기 실적에 유의미한 변화가 포착됐다.
삼성출판사의 3분기 실적에 유의미한 변화가 포착됐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3세 승계, 자회사 스마트스터디 행보 등으로 주목을 끄는 삼성출판사의 실적에 유의미한 변화가 포착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던 실적이 3분기 뚜렷한 변화를 나타낸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반등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출판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671억원과 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씁쓸한 실적을 남겼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다 2019년 2,000억원을 넘겼던 매출액이 고꾸라졌을 뿐 아니라, 사상 초유의 적자를 면치 못한 것이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삼성출판사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843억원의 매출액과 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실적이 더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코로나19 사태였다. 삼성출판사는 연결기준 실적에서 본업인 출판업보다 문구·패션디자인제품 제조 및 유통업을 영위 중인 자회사 아트박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그런데 아트박스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삼성출판사는 실적 추락이 불가피했다.

주목할 점은 3분기 들어 실적에 변화가 포착됐다는 점이다. 삼성출판사는 3분기 연결기준 463억원의 매출액과 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로써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하게 됐고, 누적 영업손익 또한 흑자로 돌아섰다.

이러한 실적 변화 역시 아트박스와 무관하지 않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16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던 아트박스는 3분기에만 1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또한 상반기까지 5억원에 그쳤던 삼성출판사의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3분기 1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에 대해 삼성출판사 관계자는 “특별한 조치가 있었다기 보단,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아트박스의 실적이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4분기 실적 또한 코로나19 정국의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11월부터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된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점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한다.

한편, 삼성출판사는 지난 3월 오너일가 3세 차남 김우석 이사가 등기임원에 합류하며 3세 승계에 본격 나선 상태다. 아울러 오너일가 3세 장남 김민석 대표가 이끄는 관계사이자 아기상어로 널리 알려진 스마트스터디의 상장 추진 및 NFT 사업 진출 등으로 주가가 들썩이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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