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방정책위원회-스마트강군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방정책위원회-스마트강군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혼외자 논란으로 사퇴한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측이 “성폭행으로 인한 원치 않는 임신이었다”고 해명한 가운데 “성폭행 가해 행위에 대한 증거가 있고, 자녀의 동의를 받아 공개한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조 전 위원장 측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양태정 변호사는 6일 인터뷰를 통해 “조동연 교수의 혼외자 문제가 불거졌는데, 부정행위나 불륜은 아니고 2010년 당시 원치 않던 성폭력으로 인한 것”이라며 “당시 과거에 있었던 성폭력 가해자가 했던 행위나 가해자에 대한 내용, 증거 같은 건 조동연 교수 본인께서 알고 있고, 갖고 있다”고 밝혔다.

양 변호사는 “(두 자녀에게) 아버지가 다르다는 것 그런 관계에 관해 설명했고, 현재 배우자와 배우자 부모 모두 다 이해했다”며 “허위 의혹들을 계속 제기하고 있고, 그거에 대해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크게 주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많이 고민하고, 가족들 자녀들과 상의한 끝에 입장을 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 개인, 한 가정의 개인사인데 이를 아무 이해관계도 없고 당사자도 아닌 사람들이 들춰내겠다는 것은 관음증과 같은 폭력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조 전 위원장의 모교 부일외고의 교사가 조 전 위원장을 응원하는 글을 올린 것도 화제다. 박 모 교사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작은 체구의 여학생은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학교생활을 모범적으로, 능동적으로 했다. 인성, 학업, 교우관계, 무엇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아이였다”며 조 전 위원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녀의 영입 뉴스가 화제가 된 것 이상으로 그녀의 사생활을, 10년 전 이혼 경력과 자녀를 들먹이는 잔혹한 공격이 이어졌다. 한 인간 존재가 그의 삶과 진실이 부정당하고, 전 국민 앞에서 부당하게 사생활이 난도질당하는 걸 보고 있는 게 너무나 고통스러워 더 이상 입을 다물고 있을 수 없다”며 "우리는, 나는, 당신을 믿고 응원한다. 사생활이 들추어진 것으로 인해 그대에게 실망한 것 없으니 더 이상 ‘많은 분을 실망시켰다’며 사과하지 말라. 우리는 이전 어느 때보다 더 조동연을 좋아하고 지지하게 되었다”고 응원했다.

박 교사는 “방금 올린 글을 취소한다. 주제 넘었다”며 원 글을 삭제했지만, 이는 과도한 관심으로 인해 본인의 글이 화제가 되자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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