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본인의 SNS에 한 네티즌의 댓글을 공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본인의 SNS에 한 네티즌의 댓글을 공유했다.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대기업 협찬’ 의혹 일부가 무혐희 처분을 받은 것을 비판하는 글을 공유했다.

6일 이 후보는 자신의 SNS에 다른 부연 설명 없이 한 댓글을 공유했다. 이는 ‘검찰,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일부 불기소’라는 기사에 달린 댓글로 “그냥 한 마디만 하자 코바나컨텐츠, 도이치모터스, 양평 개발, 잔고증명 위조. 이게 윤(석열)가네가 아니라 조국 가족이나 이재명 가족이었다면? 검찰과 기레기들은 우찌했을까?”라는 내용이다.

앞서 지난 2019년 6월 윤 후보가 정부의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뒤,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의 대기업 협찬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를 보험성 또는 뇌물성이라는 의심이 제기되면서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6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는 윤 전 총장과 김씨의 2016년 12월 코바나컨텐츠 협찬 관련 청탁금지법 위반 부분을 ‘혐의없음’ 처분했다. 이번에 무혐의 처분된 사건은 코바나컨텐츠가 2016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 전’이다.

협찬을 받을 당시 윤 후보가 대전고검 검사로 서울중앙지검장이 아니어서 직무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했으며, 김씨에 대해선 청탁금지법상 수수 금지 금품 등을 수수한 배우자는 처벌 규정이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해 범죄가 인정되지 않아 혐의없음 처분했다.

이 후보는 앞서 여러 차례 “다른 사람하고 걸리면 별 문제가 안되는데 저하고 걸리면 큰 문제가 난다”거나 “제 근처에 있으면, 독한 누구랑 있으면 벼락 맞는다고 해서 조심해야 한다”는 등 본인을 향한 언론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강조해왔다.

이번 댓글 공유 역시 이 후보가 조 전 장관과 본인에게는 가혹하지만 윤 후보를 향해서는 미진한 검찰 수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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