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스닷컴 설문 결과, 여행지서 상호 교류 원해
한국인 여행객 44%, 휴가지 로맨스 최소 한 번 이상 경험 有

호텔스닷컴의 설문조사 결과 여행지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을 원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 픽사베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모임이나 여행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처럼 약 2년간 지속된 거리두기로 그간 여행을 가지 못한 내국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여행과 새로운 만남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스닷컴은 지난해 12월 15~23일 원폴(One Poll)을 통해 18세 이상 한국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 이상이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현재 친구들을 만나는 횟수가 줄었다’고 답했고, 약 40%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위해 휴가를 가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호텔스닷컴은 휴가를 떠나는 것이 주춤했던 소셜 교류 및 데이트 생활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호텔스닷컴이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한국인 여행객 44%가 ‘휴가 중 로맨스를 적어도 한 번 이상 경험해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여행지에서 타인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상당 기간 동안 여행이 제한되면서 올해는 국내외 관광 기회가 증가하길 바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설문조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호텔 및 휴가지를 선택할 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37%는 ‘함께 여행하는 친구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목표’라고 밝혔으며, 22%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 혼자 여행을 떠날 수 있다’고 답했다. 9%에 해당하는 응답자는 ‘함께 여행하던 친구를 두고 여행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즉 설문 응답자들 중 70%에 육박하는 이들이 여행지에서 새로운 인연을 맺고 싶어 하는 모습이다.

루프탑 야외 풀이 마련된 서울 홍대 인근의 L7 홍대 바이 롯데. / 호텔스닷컴

호텔스닷컴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휴가지의 수영장 또는 바(bar)에서 새롭게 만난 사람과 대화를 시작할 때 ‘식음료(55%)’ 관련 주제를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휴가 계획(42%)’ ‘여행 목적지(38%)’가 뒤를 이었다.

나아가 응답자들 중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사교활동을 하기 위해 호텔 예약 시, ‘관광 프로그램이나 그룹 투어를 적극적으로 예약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35%로 나타났다. 또 여행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액티비티나 공용 공간 또는 그룹 투어 등의 옵션이 있는 호텔을 예약하는 경우가 많다고 답한 비율도 34%로 나타났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길 기대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무려 ‘호텔 직원과도 대화를 이어갈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한국인 여행객들은 새로운 친구를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휴가 유형으로 ‘게스트하우스 투숙(51%)’ ‘패키지 여행(40%)’ ‘해변가에서의 휴가(39%)’ 등을 꼽았다.

호텔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를 묻는 질문에는 45%가 ‘바(bar)’가 새로운 친구와 대화를 나누기에 적합한 장소라고 답했으며, 34%는 ‘수영장’을, 다른 34%는 ‘호텔이 마련한 투어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조이 찬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아시아 지역 PR 디렉터는 “팬데믹은 여행 계획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겪게 했는데, 여행객들이 다시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된다면 사교활동의 붐이 일 것”이라며 “호텔스닷컴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행은 주춤했던 소셜 활동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행객들이 숙소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우선순위도 변화하고 있다. ‘무료 와이파이’는 팬데믹 이전 가장 많이 검색된 편의 시설 상위 5위 중 하나였던 반면, 2021년에는 겨우 10위권 안에 들었다. ‘수영장’과 ‘스파’ 시설은 모두 상위 10위 안에 들면서 사람들이 가상의 소통공간보다 직접 소통하는 경험을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