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분 오너일가 2세 고(故) 이종각 명예회장이 지난 3일 별세했다. /대한제분
대한제분 오너일가 2세 고(故) 이종각 명예회장이 지난 3일 별세했다. /대한제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특별 세무조사 소식이 전해지며 뒤숭숭했던 대한제분이 오너일가 2세 고(故) 이종각 명예회장의 별세로 또 하나의 중대 현안을 추가하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고 이종각 대한제분 명예회장은 지난 3일 향년 90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1932년 평양에서 태어난 그는 부친 고(故) 이한원 창업주가 1952년 설립한 대한제분을 1982년부터 2009년까지 이끈 바 있다. 이후 대한제분은 고 이종각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건영 회장이 경영을 이끌고 있다.

‘곰표’ 브랜드로 유명한 대한제분은 최근 다채로운 레트로 마케팅으로 MZ세대를 적극 공략하며 활기찬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지난해 11월부터 국세청으로부터 강도 높은 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지난달 전해지면서 뒤숭숭한 상황이기도 하다. 당시 <아주경제>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대한제분에 대한 세무조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재계의 저승사자’로 유명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굵직한 특별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이런 가운데, 사실상 최대주주 지위를 차지하고 있던 고 이종각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대한제분은 상속 및 최대주주 지위 승계라는 또 하나의 중대한 현안을 마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제분의 최대주주는 디앤비컴퍼니로, 27.71%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7.01%의 지분을 보유 중인 이건영 회장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은 42.43%다. 디앤비컴퍼니는 고 이종각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인데, 그중에서도 고 이종각 명예회장의 지분이 83.67%에 달한다. 

이처럼 오너일가의 비상장 개인회사이자 대한제분 최대주주인 디앤비컴퍼니는 앞서 대한제분을 둘러싼 일감 몰아주기 및 편법 승계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던 곳이다. 이 같은 사안은 최근 특별 세무조사의 배경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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