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 부동시 공세에 불을 붙인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미 검증된 사안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한 부동시(不同視) 공세를 일축했다. 이미 충분한 검증을 받은 사안으로, 민주당의 ‘자충수’라는 데 힘을 실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9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부동시라는 건 의학적으로 측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이 판을 계속 키워갈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윤 후보가 부동시로 군 면제를 받은 데 대해 적절성 여부를 따져야 한다고 추궁했다. 제보를 바탕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검사 임용 당시는 ‘부동시’가 아닌 ‘정상시’였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같은 주장이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실제로 윤 후보는 부동시 때문에 운전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보통 의학적이나 의료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면 그 나이쯤에는 운전면허를 따고 운전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것만 봐도 부동시가 확실하다”며 “후보 측 관계자 말을 들어보면 소위 ‘도리도리’도 부동시로 시야에 제한적인 측면이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고 전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도 전날(8일) 논평에서 “고작 생각해낸 게 윤 후보의 ‘부동시’에 대한 거짓 네거티브인가”라며 반박했다. 원 대변인은 “윤 후보의 부동시는 이미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말끔히 해소된 사안”이라며 “민주당이 얼마나 다급했으면 이런 해묵은 이야기를 다시 꺼냈을까하는 측은지심마저 들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윤 후보가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그 결과를 국회에 제출까지 한 사안”이라며 “당시 의혹 제기에 대해 ‘정치공세’라고 앞장서서 규탄하던 게 바로 민주당 아닌가. 낯부끄럽지도 않나 보다”라고 힐난했다.

원 대변인은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아니면 말고’ 식으로 국민을 속이려 들 생각만 하지 말고 이재명 후보 부부의 일로 화병이 난 국민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하고 수사 기관에 적극 협조해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길을 걷는 게 우선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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