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일 중도층 인사를 만나며 외연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일 중도층 인사를 만나며 외연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일 중도층 인사를 만나며 외연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 7일에는 이상돈 전 의원을 만났다. 이어 8일에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만남에 대해 “현재 매우 위기적 상황이기 때문에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선 유능한 정부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퇴보할 것인지 전진할 것인지가 걸린 중요한 국면이기 때문에 모든 가능한 자원과 인재를 총동원해야 된다는 말씀부터 드리겠다"며 “원래 평소 잘 아는 분들이고, 내가 자주 전화로도 상의드리던 분들”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괄선대위원장과 이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박근혜 비상대책위에서 활동하며 보수 정권재창출을 이뤄낸 중도 성향 원로들이다.

두 원로들과 이틀에 걸쳐 각각 무슨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세부적인 (대화 내용을)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 도움 될만한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 이 정도로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기자들이 재차 유사한 질문을 이어가자 “어제 (김 전 위원장과 회동한 뒤) 나오고 난 다음에 얼마 안 지나서 기자분들이 전화하셔서 상당히 당황했다”며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고 계실때도 전화드리고 상의드리던 가까운 사이다. 신년이고 해서 조언을 들을 겸 만났다. 구체적인 내용은 그때 사실 같이 입회한 분들이 있기 때문에 대표님이나 교수님 측에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고 제가 말씀드리긴 부적절하단 생각이 든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8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도 회동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윤 장관님은 아주 역량 있으신 어른이시고, 제가 그분을 알고 지낸지가 상당히 오래됐기 때문에 가끔씩 전화 드리고 상의하고 그런 사이다. 그 정도 까지만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설명했다.

한편, 선대위 강훈식 전략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만날 다른 보수 인사에 대해서는 “박용만 회장부터 김종인 고문, 이상돈 교수, 윤여준 장관 후에도 만날 가능성은 있지만 관심이 집중된 지금 상황에서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추후 적절한 시기에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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