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신천지 연루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윤 후보가 연설 과정에서 취한 손가락 모양이 이만희 교주의 것과 닮았다고도 지적했다. 이같은 민주당의 공세에 국민의힘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한 신천지 연루 의혹 제기가 거세지고 있다. 이번에는 윤 후보가 유세 과정서 보인 ‘L자 손가락’, ‘V자 손가락’이 이만희 교주와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다.

김진표, 노웅래, 김상희, 우원식, 고민정, 김병기, 박홍근 민주당 의원 등 54명은 전날(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는 신천지 유착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해명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신천지가 윤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폭로가 줄을 잇고 있다”며 “신천지가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 유착을 통해 정치 세력화하고 있다는 의혹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신천지의 조직적 당원 가입이 이뤄진 것은 물론,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거부했다며 이것이 윤 후보와 신천지의 연루설 근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천지의 상징과 같은 이만희 교주의 L자 손가락과 V자 표시, 윤 후보의 L자 손가락과 V자 표시는 과연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 있겠나”라며 “속속 드러나는 윤 후보와 신천지의 유착관계는 국민의 눈과 귀를 의심케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같은 공세가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같은 손 모양을 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어 회견문을 페이스북에 올린 고민정 의원을 직격하며 “요새 들어 부쩍 자당에 대한 내부비판 강도를 높이고 계신다”며 “민주당을 향한 쓴소리 행보 응원한다”고 비꼬았다.

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보좌역도 페이스북에 같은 손 모양을 하고 있는 전‧현직 미국 대통령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신천지가 일루미나티 아닐까”라고 비꼬았다. 

민주당이 ‘주술’과 ‘사교집단’으로 대선을 치르고 있다고 비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의 이같은 공세를 맹비난했다. 그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며 “네거티브와 주술, 신천지, 이런 거 같고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 거는 참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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