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광주 복합쇼핑몰′ 공약을 내건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비판을 쏟아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배려하지 못한 공약이라는 것인데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즉각 반박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전날(16일) 광주 전통시장 유세에서 ‘복합 쇼핑몰’을 유치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맹비난 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 “광주 복합 쇼핑몰 공약은 즉흥적인 공약이 절대 아니다”라며 “광주 시민들과 소통을 통해 3주 전 이미 후보에게 직접 보고됐고 후보가 세밀한 정책검토를 지시해 성안의 과정을 거쳐 발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전날 광주 송정매일시장 유세에서 “광주 시민들께서는 다른 지역에 다 있는 복합쇼핑몰을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 이게 뭐 그렇게 어렵나”라며 “이 유치 누가 반대해왔나. 민주당이 반대해왔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원하는데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쇼핑몰하나 들어오는 걸 막을 권리가 있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윤 후보의 발언 장소가 ‘전통시장’이라는 점에서 비판이 새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갑석 의원은 성명을 내고 “코로나19로 시장 상인들이 2년 넘게 상상할 수조차 없는 고통을 겪어 왔는데, 전통시장에 가서 대기업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자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대선 후보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통시장 상인들 앞에서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를 말하는 몰염치만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광주 지역경제에 대한 이해도 전혀 없다”꼬 꼬집었다. 그는 “광주 인구 144만 중에서 60만여 명이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업에 관련돼 있다”며 “그렇기에 광주의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더 크게 체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와 관련 “광주시민이 원하는 것에 정당이 맞서면 광주 주민은 그들을 심판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시민 여러분, 민주당이 여러분을 가르치려고 들고 있다”며 “광주 시민 여러분이 작년 여론조사에서 58% 여론으로 갈구하는 대형 쇼핑몰 유치, 윤 후보는 공약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다른 글을 통해서는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들과 토론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양당의 생각을 광주시민들 앞에서 공정하게 다룰 것을 광주지역 방송사들에게 제안한다”며 “제가 직접 토론에 나서겠다. 광주 시민들을 대변해서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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