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항공업계가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또 다른 악재를 마주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항공업계가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또 다른 악재를 마주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가 또 하나의 악재를 마주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하며 유가 급등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행동에 본격 나서면서 최근 국제정세는 급격한 불안에 빠졌다. 이에 전 세계 주식시장과 환율·유가·금값 등의 지표도 크게 출렁이고 있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의 4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105달러를 넘어서는 등 치솟았다. 이는 2014년 이후 8년여 만에 100달러 고지를 넘어선 것이자, 최고치에 해당한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 역시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 같은 상황은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로 초유의 위기를 관통하고 있는 항공업계에겐 날벼락과도 같다. 항공여객 수요 위축으로 매출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유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는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LCC업계는 물론, 화물운송으로 활로를 모색 중인 대한항공 등 FCS에게도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이제 시작 단계라는 점이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및 국제사회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사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유가가 더욱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원유 모두 지난 24일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와 장을 마감했지만, 향후 배럴당 150달러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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