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8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 총장이 문 대통령의 징계 조치 재가에도 불구하고 법적 대응 입장을 밝히면서 문 대통령과의 대립 구도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2019년 11월 8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갖고 축하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9시10분 윤 당선인과 통화를 갖고 당선 인사 축하 인사를 나눴다고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대선 결과가 나오는 대로 통화할 예정이었으나 접전 끝에 이날 새벽에서야 윤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돼 통화 시각을 늦췄다.

이어 낮 12시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윤 당선인과 만나 축하 난과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관례에 따라 조만간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당시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대선 9일 만에 회동했고, 2007년 역시 대선 9일 만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당시 당선인의 회동이 이뤄졌다.

한편 청와대는 본투표 당일인 지난 9일 차분한 분위기 속에 투표 및 개표 과정을 지켜봤다. 지난 4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사전투표에 참여한 문 대통령은 모든 일정을 비우고 관저에서 투표 상황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 결과가 나온 만큼 오전 참모회의 뒤 별도의 메시지나 청와대 차원의 입장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임기말 지지율 40%대를 유지하며 레임덕이 없었던 문 대통령이지만, 윤 당선인이 당선되면서 정권재창출에 실패한 대통령이 됐다. 이에 한 달 뒤 완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윤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와 5월 청와대를 떠나는 문 대통령의 퇴임까지 남은 2개월은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불편한 동거’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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