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 승복 기자회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 승복 기자회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초박빙의 대선에서 패배한 후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이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하고 함께 해 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 밤낮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와 자원봉사자, 당원 동지와 지지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여러분의 뜨거운 헌신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당선자를 향해서도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드린다”며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여전히 우리 국민을 믿는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며 “코로나19 위기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 의식을 보여주셨다.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이다. 하루빨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0일 오전 7시9분 개표율이 100% 완료됐다. 윤 후보는 1639만 4815표(48.56%)로 당선됐고, 이 후보는 1614만 7738표(47.83%)로 낙선했다.

윤 당선인과 이 후보의 격차는 24만 7077표로 30만7542표인 무효표 보다도 적었다. 이번 선거의 무효표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무효표(13만5733표), 18대 대선 당시 무효표(12만6838표)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는 3위를 달리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투표용지가 인쇄되고 재외국민 투표가 끝난 후 후보직을 내려놓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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