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현대건설기계의 신규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자에 대해 반대를 권고하고 나섰다. /현대건설기계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현대건설기계의 신규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자에 대해 반대를 권고하고 나섰다. /현대건설기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을 새로 선임할 예정인 가운데,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오는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안건으로는 각종 보고사항과 재무제표 승인, 그리고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이 상정돼있다.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로는 박기태 삼일회계법인 상근고문이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매년 주요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를 권고해오고 있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박기태 후보자에 대해 반대를 권고하고 나섰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박기태 후보자는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출신이자 현재 상근고문으로 재직 중“이라며 ”삼일회계법인은 2019년 현대중공업지주의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 재무실사, 2021년 현대중공업지주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자문 등 최근 3년 내 현대건설기계 모회사와 거래관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어 “회사 및 모회사와 자문계약 등 거래관계가 있었던 회계법인의 구성원은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은 최대주주 및 경영진과 경영 전반을 견제·감시하고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다. 따라서 독립성이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여겨지는데, 박기태 후보자는 그것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는 최근 최대 화두로 떠오른 ESG경영과도 거리가 멀다.

한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또 다른 주주총회 안건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서도 독립적 보수 심사기구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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