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3사가 지난해 임단협을 뒤늦게 마무리지었다. /뉴시스
현대중공업그룹 3사가 지난해 임단협을 뒤늦게 마무리지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 등 현대중공업그룹 3사가 마침내 지난해 임단협을 매듭짓는데 성공했다. 극심한 노사갈등 등 우여곡절 끝에 밀린 숙제를 푼 모습인데, 곧장 올해 임단협이란 새로운 숙제를 마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5일 각각 마련된 2021년도 임단협 3차 잠정합의안이 지난 27일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됐다. 현대일렉트릭은 88.1%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해 68.52%의 찬성률을 기록했고, 현대건설기계는 93.3%의 투표율과 60.87%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 3사는 지난해 임단협을 비로소 마무리 짓게 됐다. 이들 3사는 2017년 회사 분할 과정에서 ‘3사 1노조’ 체제를 형성했으며,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12일 2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한 뒤 대기 중이었다. 조인식은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3사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 교섭에 돌입한 바 있다. 하지만 노사 양측의 입장 차는 뚜렷했고, 해를 넘겨 무려 9개월의 대장정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1~2차례 마련된 잠정합의안이 마련됐다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고,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는 등 극심한 갈등 및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처럼 난항 끝에 까다로운 숙제를 풀게 됐지만, 현대중공업그룹 3사는 긴장을 놓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곧장 올해 임단협이란 새로운 숙제를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임단협을 연내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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