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이날 오전 퇴원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많이 염려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삼성병원 의료진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이날 오전 퇴원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많이 염려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삼성병원 의료진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24일 “국민여러분께 5년만에 인사드리게 됐다. 많은 염려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2분쯤 서울 삼성병원에서 퇴원했다. 남색 코트 차림으로 병원 앞에 모인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밝히며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의료진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공식 석상에 선 것은 5년 만이고, 지난해 12월 31일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이후 83일 만이다.

또 그간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간접 메시지를 낸 적은 있으나, 국민 앞에서 직접 육성으로 발언한 것은 구속 이후 처음이다.

첫 대국민 메시지인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언급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향후 거취와 국민에 할 말 등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그저 밝게 웃으며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답하고 곧바로 부친과 모친의 묘역이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현충원에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 묘역을 참배했다. 헌화와 묵념 등을 하고 8분 정도 현충원에 머문 박 전 대통령은 대구 달성에 마련된 사저로 출발했다. 대선 기간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이 사저에 도착한 후 정식 대국민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윤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직접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당선인 측이 ‘전·현직 대통령이 한자리에 모여야 한다’는 통합의 취지에서 5월 10일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을 초청할 것으로 알려져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의 대구 사저 방문 계획에 대해 “무엇보다도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빠른 쾌유와 안정을 기원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윤 당선인이 직접 박 전 대통령 퇴원과 관련해 입장을 낼 가능성도 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 메시지가 나올 수 있게 되면 오전 중에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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