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휠체어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국회 출근하는 ‘휠체어 출근 챌린지’에 대거 참여했다./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휠체어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국회로 출근하는 ‘휠체어 출근 챌린지’에 대거 참여했다./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휠체어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국회로 출근하는 ‘휠체어 출근 챌린지’에 대거 참여했다. 이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쇼라고 깎아내리며 “문재인 정권 5년, 오로지 ‘일’은 제끼고 ‘쇼’만 했다”고 비난했다.

고민정·김주영·김태년·박홍근·신현영·유정주·이동주·이수진(비례)·이용빈·전용기·진성준·최강욱 의원 등은 6일 오전 본인의 SNS를 통해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 타는 모습을 공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오늘 아침 6시 봉화산역에서 국회까지 휠체어로 출근했다. 한 시간 반가량 이동하면서 제가 느낀 불편은 매우 컸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휠체어 지하철 출근은 장애인인 최혜영 의원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김태년 의원은 성남에서 국회까지 휠체어로 출근한 뒤 “고르게 깔린 보도블록, 지하철 역사의 대리석 바닥이 어찌나 반갑고, 또 오르막길은 왜 이리 무겁게 느껴지던지”라며 “지하철 엘리베이터에 붙어있는 '문자 알림 서비스' 안내문도 유심히 살펴보게 된 아침이었다”고 밝혔다.

고민정 의원도 “강변역에서 국회의사당역까지 휠체어로 출근했다. 겨우 딱 하루 휠체어를 몰았는데도 두 팔이 욱신거린다”며 “승강장 사이에 바퀴가 끼면 어쩌나 하는 초조함, 좌석이 있는 곳이 아닌 통로에 덩그러니 있어야 하는 어색함,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고선 느낄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장애인 이동권’에 경각심을 갖기 위한 의원들의 노력으로 풀이되지만, 장애인단체와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의 체험을 일회성 이벤트라는 식으로 평가절하했다.

또한 전 전 의원은 고민정 민주당 의원을 향해 “장애인 이동권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휠체어로 국회 출근을 했단다. 깨알같이 SNS에 올리며 두 팔이 욱신거린단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이었지 않나. 5년 동안 대체 뭘 했다는 건가”라며 “’마지막쇼’ 내지 ‘마무리쇼’를 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아침부터 수행하며 사진 찍고 고생하는 보좌관들은 그렇다 쳐도, 요즘 장애인들은 ‘전동휠체어’를 대부분 타고 다닌다”며 “쇼를 위해서는 전동휠체어 대신 수동휠체어를 타야겠지요? 그대들의 흑역사는 현재진행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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