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강용석 변호사의 복당을 불허했다. 무기명 투표 결과로 정확한 수치나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강용석 변호사의 국민의힘 복당이 불허됐다. 최고위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고, 찬반 비율과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강 변호사 복당) 사안에 대해 최고위원들의 의사를 묻기 위해 투표를 했고 불허됐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 4일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변호사는 지난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된 바 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지난 5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강 변호사의 복당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 대표는 “(수치에 대해선) 보고받지 않았다”며 “다수인 것만 알려 달라 했기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허가된 이유에 대해서도 “최고위원들이 각자의 입장을 갖고 계실 것이라 생각해 입장이나 상호 토론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수치와 사유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 안팎의 부정적 여론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만 해도 최고위에서 이번 안건이 상정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강 변호사에 대한 작심 비판도 나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분을 위해서라도 방송만 하시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하면 안 된다. 아니면 그냥 독자적인 당을 만들어서 하시든가”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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