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가 ‘타다 넥스트’를 공식 론칭했다. /타다
타다가 ‘타다 넥스트’를 공식 론칭했다. /타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혜성처럼 등장해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다가 거센 파문 속에 핵심사업을 중단하는 풍파를 겪었던 타다가 본격적인 재기의 시동을 걸었다. 많은 것이 달라진 가운데, 성패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 ‘익숙한’ 타다 넥스트, 재기 발판 될까

타다는 지난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타다 넥스트’의 공식 론칭을 알렸다. ‘타다 넥스트’는 7~9인승 승합차로 제공되는 모빌리티 서비스로, 일반 대중에게 익숙한 타다의 모습이다. 타다는 2018년 10월, 11인승 승합차로 호출 운수서비스를 제공하는 ‘타다 베이직’을 선보인 바 있다. ‘타다 베이직’은 기아 카니발, ‘타다 넥스트’는 현대자동차 스타리아를 활용하는데, 흰색 바탕에 타다 로고가 새겨진 외관은 대체로 흡사하다.

타다는 앞서 안락한 승차환경, 기존 택시와 대비되는 서비스품질로 화제를 모으며 등장과 함께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택시업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고, 특히 사업의 ‘합법성’을 둘러싼 논란도 피할 수 없었다. 서비스 형태는 사실상 호출 택시였는데, 택시 면허 없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상 예외조항에 법적근거를 뒀기 때문이다. 결국 타다는 정부 및 국회 차원의 제도 개정으로 2020년 4월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했다.

‘타다 넥스트’는 큰 틀에서의 서비스 형태와 외관은 ‘타다 베이직’과 비슷하지만, 구체적인 측면에선 명확하게 다른 점도 존재한다. ‘타다 베이직’을 종료하게 만든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철저히 따르고 있는 점이 대표적이다. ‘타다 베이직’은 타다의 모기업이었던 쏘카의 승합차를 초단기 렌트하며 운전기사도 알선해주는 방식이었으나, ‘타다 넥스트’는 택시기사와 승객을 연결해주기만 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상 ‘플랫폼 중개사업(타입3)’에 해당한다.

지난해 11월부터 ‘타다 넥스트’ 베타서비스를 실시해온 타다는, 이후 13만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베타서비스 기간 동안 재탑승률이 거듭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고객만족도 점수도 높았다며 공식 론칭 이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타다는 서울지역 내 ‘타다 넥스트’ 운영 규모를 연내 1,500대, 2023년 3,000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타다 베이직’ 종료 이후 고군분투를 이어오고 있는 타다가 ‘타다 넥스트’를 통해 예전의 존재감을 회복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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