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지도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지도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20일 예정됐던 미국·캐나다 해외 순방 일정을 보류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검찰 수사권 분리(검수완박,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관련해 박 의장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 의장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계획했던 미국-캐나다 방문을 보류했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방문 국가에 양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초 박 의장은 오는 23일부터 내달 2일까지 해당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을 두고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까지 예고하는 등 강 대 강 국면으로 치닫자, 박 의장도 해외 순방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내주 법안 통과, 5월 3일 국무회의 공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박 의장이 해외 순방을 보류하고 국내에 남기로 한 만큼 여야 간 중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박 의장은 전날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간사들과 회동을 갖고 “서로 쟁점 사항을 해소할 수 있을지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박 의장은 지난해 언론중재법으로 여야가 극한으로 대치하는 상황에서도 여야 간 합의를 요구하며 언론중재법의 본회의 상정을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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