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단독 처리에 대해 “민주당은 2년 뒤 경수완박(경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외칠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글을 올리며 “2년 반 전 그들이 공수처를 외쳤던 것처럼”이라고 설명했다. 입법 후 부작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당장 입법 강행에만 목을 매고 있다는 점을 지탄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새벽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검수완박 법안으로 불리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이 거세게 반발했지만 막을 수 없었다.

이 대표는 전날 저녁 국회 법사위 회의실 앞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이러한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문재인 정부 하에서 민주당이 검찰개혁이니 공수처를 얘기하면서 추진했던 수많은 강행 입법이 어떤 결과로 나타났는지 똑똑히 알고 있다”며 “그들이 입법한 공수처, 선거법, 모든 것이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힘자랑을 한다고 나선 길이 그들에게 다시 민심의 파도를 맞이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 엄중히 경고 하겠다”며 “독선적 모습이 국민들에게 어떤 심판을 받았는지 똑똑히 기다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