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가 1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아쉬운 실적을 남겼다. /씨에스윈드
씨에스윈드가 1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아쉬운 실적을 남겼다. /씨에스윈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확대 흐름 속에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던 풍력발전 설비업체 씨에스윈드가 이상기류를 마주하고 있다. 매출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모습이다.

씨에스윈드는 지난 10일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1분기 3,098억원의 매출액과 84억원의 영업이익, 그리고 4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33.8% 감소했으나,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27.9%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대비 70.2%, 지난해 1분기 대비 73.2% 감소하며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고, 당기순손익은 적자전환하고 말았다.

씨에스윈드는 2017년까지 3,000억원대였던 연간 매출액이 △2018년 5,022억원 △2019년 7,993억원 △2020년 9,690억원에 이어 지난해 1조2,034억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바 있다. 영업이익 역시 2018년까지 300억원대였던 것이 △2019년 601억원 △2020년 975억원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0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 같은 실적 흐름의 배경으로는 전반적인 업황 부진과 원자재 가격 급등이 꼽힌다. 아울러 지난해 인수한 해외법인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비용 부담 또한 늘었다.

한편, 이러한 어닝쇼크의 여파로 씨에스윈드의 주가는 11일 오전 현재 전일 대비 6%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