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제약이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명인제약 홈페이지
명인제약이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명인제약 홈페이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이가탄’으로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중견 제약회사 명인제약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 등에 이목이 집중된다.

관련 업계 및 명인제약 측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초 명인제약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특히 ‘재계의 저승사자’라 불리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돼 더욱 눈길을 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일반적인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특별·심층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조직이며, 주로 관련 혐의 및 첩보가 있을 때 조사에 착수한다.

이에 대해 명인제약 측은 “정기 세무조사를 받을 시기가 됐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선 그런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예사롭지 않다는 시각에 힘이 실리고 있다. 명인제약이 앞서 일감 몰아주기, 편법증여, 불법 리베이트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를 통해 단순히 명인제약만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이행명 회장 등 오너일가와 오너일가 회사, 특정 타 제약사 등도 함께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행명 회장과 두 자녀의 증여 문제도 주요 조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종근당 영업사원 출신인 이행명 회장이 1985년 설립한 명인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092억원, 영업이익 742억원을 기록하는 등 중견제약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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